[STN스포츠=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구단 조직원 전체에게 이메일을 보내 반(反) 아시아 정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구단 조직원 전체에게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이유를 아시아인에게 돌리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구단의 지지 속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봤다. 우리 조직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고, 조직을 위해 내부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아시아인들을 향한 범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고 있다. 이런 폭력은 비겁한 행동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아시아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저스는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과 일본인 노모 히데오, 한국인 박찬호, 대만인 천진펑 등 아시아 출신의 선수들이 데뷔한 팀이다. 다저스는 어떤 구단보다 아시아 출신 선수를 많이 보유해 왔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도움을 받고, 매우 다양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적었다.
끝으로 로버츠 감독은 "나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일본인이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지역사회,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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