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 리버풀이 방한을 추진중이다.
리버풀이 오는 7월 중 한국에 방문해 FC서울과 친선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대결이 과연 성사될지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소식이 관심이 끄는 이유는 단순히 세계적 명문팀인 리버풀이 방한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리버풀이 방한을 희망하는 7월은 K리그 시즌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가 8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프리시즌 일정으로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지만 서울의 사정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서울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르면서 이런 일정에 대한 문제 때문에 곤욕을 치른바 있다. 우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상대팀에게 경기 일정을 미뤄 달라 요청을 해야 하고, 만약 상대팀이 승낙을 해주지 않을 때는 경기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지난해 바르셀로나가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를 위해 방문했을 때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일시적인 흥행보다는 리그 일정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리버풀의 방한 소식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이다.
서울은 리버풀이 경기를 제안한 7월 19일을 전후해서 예정되어 있는 일정들이 몇몇 있다. 우선 7월 17일에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하고, 20일에는 FA컵이 예정되어 있다.
7월 19일에 경기를 치르자면 협조를 구해야하는 상황이 몇 가지 생긴다. 리그 경기의 상대팀인 포항과 경기일정 조율을 논의해야 하고, FA컵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KFA)와도 일정 연기를 협의해야 한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리버풀과의 경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
일시적인 흥행 몰이냐, 차질 없는 리그 일정의 진행이냐 라는 두 가지 문제를 놓고 고민 중인 FC서울. 만약 성사된다면 올 여름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리버풀과의 경기가 아무런 문제없이 치러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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