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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브라질] ‘빨리’가 아니라 ‘오래’달리는 브라질 유학파, 정용재

[인사이드 브라질] ‘빨리’가 아니라 ‘오래’달리는 브라질 유학파, 정용재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8.13 15:18
  • 수정 2014.11.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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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 ‘방년 18세’를 6개월 남겨 둔 동갑내기 브라질 유학파 선수들이 있다. 동갑내기 이찬솔과 정용재는 중학교 3학년이던 2년 전 함께 브라질 축구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두선수의 공통점은 여기까지다.

센터 백인 정용재와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찬솔은 포지션이 다른 만큼 축구에 대한 재능과 성격도 완전히 다르다.

레알 마드리드의 앙헹 리 디마리아를 쏙 빼닮은 정용재는 중학교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 선수들이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때 축구를 시작하는 것과 달리 5년가량 늦은 시작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부 제의가 왔었지만, 그때는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지 않았다. 5학년 때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정용재는 그 시절의 거절을 가장 후회한다고 이야기한다. ‘조금만 더 일찍 축구를 시작했더라면...’ 이라는 말 속에 만약 일찍 축구를 시작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됐을 거라는 확신이 담겨있다.

“축구를 시작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닫게 됐어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으니 아마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바보처럼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예요. 나쁜 길로 빠졌을지도 모르죠” 체육시간을 유독 좋아했던 정용재는 중학교 2학년 때 자신의 길을 찾았다.

축구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다는 것을 중학교 2학년 16세의 나이에 찾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서도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정용재는 늦지 않은 때 축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축구를 시작 한지 1년 만에 정용재에게 위기가 닥쳤다. “고등학교 진학을 상담 받던 중 심판 등 선수 외적으로 진학하는 것을 생각해보자는 말을 들었어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던 정용재에게는 청천병력 같은 통보였다. 그는 축구를 하고 싶어서 축구부를 나와 버렸다. 그런 그에게 축구할 기회를 다시 준 건 SH에이전시 문성환 대표였다.
 

“용재는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하는 문성환 대표의 정용재에 대한 소신은 확실하다. “용재는 자신감과 노력을 바탕으로 ‘일취월장’하는 선수입니다. 팀에서 조커로 활약하고 있고, 앞으로 연차가 쌓일수록 사람들을 더 놀라게 할 거에요. 위대한 선수는 지금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오래 버티는 선수입니다” 남들보다 늦었다고 상대를 잡기 위해 빨리 뛰는 것이 아니라, 늦은 만큼 더 오래 달린다면 언젠가 남들을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이 문 대표의 생각이었다. 정용재는 ‘빨리’가 아니라 ‘오래’ 뛰는 선수다.

오래 달리는 지구력 강한 축구선수 정용재의 꿈은 두 가지다. 하나는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팀을 빛내고 싶고, 또 자신도 빛나고 싶은 정용재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또래보다 늦게 축구를 시작해 경험도 부족하고, 기본기도 부족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노력, 성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춘 ‘최강 멘탈’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용재는 “제가 감수성이 좀 풍부해서 감정기복이 있어요. 평정심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겸손함까지 겸비한 정용재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남다르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힘들면 소리를 지르면서 운동을 해요”라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들려줬다. 드넓은 브라질 대지와 파란 하늘을 향해 소리치는 정용재는 그렇게 시원하게 소리치고 스트레스와 걱정을 비워낸 자리에 자신감을 채워 넣었다. 정용재는 자기최면을 걸며 오늘도 노력했으니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사진. SH스포츠에이전시]

*  [인사이드 브라질] 이름은 ‘카카’지만 ‘손흥민’을 꿈꾸는 브라질 유학파, 이찬솔 편 보러가기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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