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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4인방의 유쾌한 U20 월드컵 뒷풀이① - 심상민, 우주성, 류승우, 이창민

중앙대 4인방의 유쾌한 U20 월드컵 뒷풀이① - 심상민, 우주성, 류승우, 이창민

  • 기자명 전형준, 안미현
  • 입력 2013.08.06 18:15
  • 수정 2014.11.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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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편집자주 - 대학스포츠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있는 학생기자들이 대학스포츠의 주역들을 만나보는 시간인 '내일의 슈퍼스타'는 각 대학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 선수들을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지난 7월 13일, 터키에서 열린 ‘2013 FIFA U-20 남자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30년 만에 4강 재현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8강전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4강 문턱에서 돌아와야 했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패배의 이유를 묻는 ‘비난’ 대신 그들이 보여준 투지와 열정에 뜻 깊은 ‘감사’와 ‘응원’을 보냈다. 

지난 U-20 대표 팀 명단을 살펴보면 총 21명의 대표 팀 선수 중 8명의 프로선수를 제외한 13명이 U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앙대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앙대 4인방 심상민, 우주성, 류승우, 이창민이 그 주인공이다. 터키에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온 선수들과 대회에 대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눠봤다.

축구팬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U-20 대회가 마무리됐습니다. 본인에게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심상민(이하 상민): 스스로 테스트하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부족한 점도 알았고, 장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우주성(이하 주성): 많이 배웠습니다. 세계에 얼마나 잘하는 선수들이 있는지,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할지 알게 됐습니다.

류승우(이하 승우): 유럽 진출의 꿈이 있는데 미리 부딪혀봐서 제 위치가 어딘지 알아보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이창민(이하 창민): 자신감을 많이 가지게 됐고, 여기 돌아와서 무엇을 더 연습하고, 더 보완해야 할지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이라크전 이후로 U-20 대표팀은 큰 이슈가 됐습니다. 대회 전후로 일상에서 가장 크게 바뀌게 된 점이 있나요? 인터넷 기사에도 이름이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던데요? 

주성: 글쎄요. 아직 지나가면 알아보는 사람도 없어요.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알아보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전 지금이 더 편해요.

창민: 인터넷 기사를 보긴 하는데요. 댓글에 안 좋은 내용을 너무 많이 봐서, 웬만하면 잘 안 보려 해요. 신경이 안 쓰이면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기사가 좋든 안 좋든 안 보려 해요. 그래도 제 이름을 쳐서 제가 나오는 건 신기했어요. 2AM 창민을 밀어야 하는데(웃음). 밀렸어요. 

상민: 인터넷 기사 확인했죠. 좋은 말도 있고, 안 좋은 말도 있는데, 안 좋은 말은 제가 부족한 것은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주성: 그냥 들어가서 볼 때는 있는데, 그냥 웃고 넘기고 큰 신경을 안 써요.

승우: 오늘 아침에 가장 시끌벅적했죠? 아침에 일어나서 기사 봤는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사실, 대회전부터 언론에서는 이번 U-20대표팀에 스타가 없다면서 아쉬운 이야기들을 많이 꺼냈습니다. 선수들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것 같은데, 솔직한 기분이 궁금합니다.

창민: 기분이 좋은 건 아니었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고 맞는 말인데, 그것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할 수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저희끼리는 약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야기도 자주 하고요. 감독님도 저희를 많이 믿어 주셨어요. 감독님도 약하게 생각 안 하신다고 말씀해주셨죠. 

이광종 감독님은 어떤 감독님이신가요?  

창민: 이광종 감독님은 엄하실 때는 엄하시고, 훈련할 땐 냉정하세요. 

주성: 경기할 때는 뭐라고 하면 주눅이 들 수 있으니까 경기 중엔 별말 안 하시고, 전반 끝나고나 혹은 그 다음 날 미팅할 때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비디오 미팅하면서 잘못된 점 교정해 주시죠. 

상민: 잘한 건 잘 말씀해주시고, 조금만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고 말씀해주세요. 그래서 한 번 칭찬 받으면 더 좋은 것 같아요.

승우: 저희가 훈련을 계속하다 보면 잊고 있는 부분도 많은데, 저희가 잊을만하면 지적해주시고 하니까 경기할 때 감독님이 지적해주신 부분이 기억이 나서 도움이 많이 돼요.   
 

이광종 호는 ‘희생’, ‘투지’와 같은 단어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팀 분위기로 이끌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창민: 앞서 이야기했듯 스타가 없으니까, 더 뭉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로 더 의지하는 것 같아요. 미팅도 많이 해요. 경기에 임하는 각오나 “한번 해보자!”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해요. 

(경기 시작 전에 둥글게 모여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요?)

창민: 잘해보자는 이야기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 오글거리는 이야기도 한 번씩 해요. 창근이 형이….   

상민: (이)창근이가 이래요. “자, 조용히 해봐. 내가 한마디 하고 끝내자”

주성: 길어지면 안 되니까. 거기서도 끝내고 경기 시작해야 하니까. 주장이 딱! 

세계 강팀들과 경기를 치렀습니다. 막상 부딪쳐보니까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해볼 만하다?’ 아니면 ‘아, 역시 조금 다르긴 다르네?’ 

주성: 팀으로 봐서는 그렇게 모르겠는데, 개인으로 봐서는 포르투갈 11번, 콜롬비아 10번은 공 한번을 못 뺏겠더라고요. 공이 자기 다리 밑에 있으니까. 

상민: 그래도 조직력 이런 것은 U리그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주성: 조직력은 한국이 더 끈끈한데.  

상민: 전체적으로는 한국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주성: 큰 애들은 힘이 좋으니까 버티면 뒤에서 밀어도 안 밀려요. 빠른 애들은 정말 빠르고 유연한 애들은 더 유연하고요. 또래 같지 않아요.

상민: 스피드? 이런 부분에서 밀리는 것 같아요. 힘이 좋은 애들은 워낙 좋고.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승우: 수비수들은 한국 수비수들보다 조금 둔하고, 순발력은 떨어지는데, 힘하고 피지컬이나 스피드 같은 면에서는 특히 아프리카나 유럽 선수들은 상당히 훌륭한 것 같아요.

창민: 할 만했던 것 같은데, 혼자 많이 긴장하다 보니까 저 때문에 실수가 굉장히 잦았거든요. 남 때문에 한 실수가 아니라 아쉬웠어요. 아프리카 선수들이 가장 힘들었어요. 힘도 있고, 스피드도 워낙 좋고. 나이가 저희 또래가 아닌 것 같아요.

상민: (아프리카 선수들은) 진짜 유연하고. 뛰는데 좀 다른 것 같았어요.

승우: 아프리카가 가장 버거웠던 것 같아요. 아프리카 때는 진짜 붙기 전에 주고, 터치할 때는 상대랑 멀리 떨어져서 받고, 안 부딪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사진 및 기사제공.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전형준, 안미현 객원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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