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이강인(19)이 황무지 같은 환경에서 분투했다.
발렌시아 CF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스크지방 기푸스코아주의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아노에타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발렌시아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소시에다드는 리그 첫 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일찍부터 이강인과 다비드 실바의 플레이메이커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가 가지고 있는 실력의 차이, 업적의 차이, 위상의 차이를 배제하고 이번 경기만 봤을 때, 이강인은 보다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발렌시아는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소시에다드의 경우 4-2-3-1 포메이션이었다. 투톱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온 이강인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실바는 동 포지션에 놓였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지원은 현격하게 차이가 났다. 이날 소시에다드가 65%-35%로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갔다. 성공한 패스 수도 소시에다드 434개, 발렌시아 195개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실제로 소시에다드는 상대 박스 앞의 실바에게 공을 자주 연결해줬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경우 볼배급이 잘 되지 않았고 이강인이 내려오는 경우가 빈번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강인이 분전했다. 전반 21분 알렉스 블랑코의 연결을 받아 팀의 첫 유효슈팅을 만든 것을 포함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분투했다.
앞서 언급됐듯 이날 경기의 특성상 이강인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강인이 헌신하며 분투했고 발렌시아가 막시 고메스의 골로 승리하면서 나쁘지는 않았던 경기가 됐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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