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준강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강지환의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범행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강지환의 첫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강지환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 고통 받은 피해자들에게 어떤 말로 사죄를 해야 할지 매우 두려운 마음이다.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지환이 사건 당시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변호인 측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피고인(강지환)은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황토색 수의를 입고 나타났다. 그는 변호인 진술 내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또 재판 과정을 초조한 듯 지켜보면서 두 손을 깍지 껴 다리 사이로 파묻기도 했다.
그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내뱉었다.
강지환에 대한 다음 재판은 10월 7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밤 경기도 광주시 자택에서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A, B씨와 술을 마시고 이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체포 당시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구속 영장이 발부된 후 혐의를 인정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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