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점에 눈에 띄는 종업원이 있었다. 사람들이 잠시 앉았다 일어나면 일어나기 무섭게 자리로 달려가 의자를 가지런히 놓고 쉴 새 없이 사람이 떠난 자리를 쓸고 닦았다. 그는 청소를 마치고 나면 한손으로 귀에 손을 갖다 대며 무전이라도 하듯 ‘청소완료’를 속삭였다. 홀로 무전놀이를 하며 매장에 구멍이라도 날 듯 청소하는 그는 지적장애인이었다. 한국인들이 가장 오용해서 쓰는 단어 중에 하나가 ‘다름’과 ‘틀림’이다. 특히 우리는 다른 것을 틀리다고 이야기해서 잘못된 것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애석하게도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
스노슈잉 훈련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하늘색 보드복을 입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훈련을 이틀 앞두고 스노슈잉선수들은 경기에 입을 단체 보드복을 받았다. 코치진은 “옷을 똑같이 입혀놓으니까 누가누군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에게 얼굴을 들고 훈련에 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스노슈잉 대표팀의 수장인 김덕영 감독은 선수단이 옷을 맞춰 입고 훈련을 시작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다며 어색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김덕영 감독은 “비장애인 대표팀 선수들은 다 스폰서가 들어와서 좋은 옷을 잘 입힐 수 있는데, 우리는 그런
중증뇌성마비로 4~5년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아이는 기적적으로 플로어하키 국가대표 ‘스코어러’로 성장한다.이 이야기는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최경재의 이야기다. 최경재는 생후 23개월 때 파상풍에 걸려 몸이 마비되고 의식불명 상태로 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가족들의 극진한 간호 덕분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은 최경재. 하지만 의식을 찾은 기쁨도 잠시, 청각신경과 연결된 뇌부분 손상으로 4~5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지혈이 잘 되지 않는 후유증으로 고생을 해야 했다.약한 몸을 다잡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는 특별한 온정의 손길이 모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페셜올림픽 시작 전부터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서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따듯함을 전해주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그 첫 번째는 목도리를 제작하여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 ‘스페셜 스카프’이다. 이는 2009년 미국 아이다호 스페셜올림픽 동계세계대회에서 전 국민 목도리 기증 운동을 통해 대회 참가선수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 것에서 유래된 이 캠페인은 이번 스페셜 올림픽에서도 계속됐다.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오는 29일 평창 용평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아시아에서 세 번째 개최이자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인 만큼 그 시작이 매우 중요해 29일 열리는 개막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 개막식 중앙에서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애국가를 제창할 제창자는 바로 박모세(22·삼육재활학교 3학년)씨다. 그의 애국가가 울려 퍼질 그날의 감동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울컥하기도 한다.그 이유는 박모세씨는 노래를 부르기도 힘들 정도로 심각한 장애를
겨울스포츠하면 생각나는 곳은 바로 강원도다. 그 중에서도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일대에는 스키장들이 모여 있고 많은 눈과 스포츠를 즐기기에는 천혜의 자연을 가졌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될 ‘Together We Can’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기에는 아마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시범종목인 플로어볼을 포함한 총 8개 종목이 평창과 강릉의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그렇다면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은 어디인지, 어떤 종목이 열리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용평돔2013년 1월 29일 평창동계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훈련 현장을 스케치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한 선수가 “제 이름 가르쳐드릴까요?”하고 말을 걸어왔다. 두툼한 보드복 때문에 덩치가 커 보이지만 사실은 맑은 눈을 가진 귀여운 외모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 라영찬 선수였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이 쌓인 산이나 들판에서 스키를 타고 완주하는 경기로 스키 마라톤으로 불리며 비장애인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종목이다. 입김이 모락모락 나는 추운 날씨 탓에 빨개진 얼굴을 하고 스키를 타는 영찬이에게 춥지 않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재밌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스키를 타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인의 축제를 앞두고 있는 지금, 2013년 1월 29일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축제는 준비하고 있다.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바로 그것이다.개막을 앞두고 이제 단 사흘의 시간만 남아있다. 지난 2012년 8일 런던에서는 전 세계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렸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올림픽과 패럴림픽. 그렇다면 같은 듯 다른 두 올림픽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두 올림픽의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더욱 재미있
현실에서는 영화 같은 이야기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에는 마치 영화 같은 삶은 살아온 선수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임화정(30)은 영화의 주인공 같은 삶은 살고 있다.올해 나이 30세. 선수로서는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니다. 늦게 시작한 운동. 임화정은 16세였던 지난 1999년 4살 어린 남동생과 함께 한 사회복지법인에 맡겨졌다. 어머니가 집을 나가 아버지 혼자 남매를 키우기에는 살림이 빠듯했다.동생은 1년 만에 도망쳤고 임화정은 그런 동생을 찾아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우애 깊은 자매는 언니가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동생은 쇼트트랙에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아람, 최영미 자매다.함께 운동도하고 닮은 점이 많은 자매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두 선수는 확연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언니인 최아람은 잘 웃고 친근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동생인 최영미는 무뚝뚝하고 시크한 정반대 성격의 소유자였다.최아람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8월, 2012 런던올림픽의 폐막과 함께 시작된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단은 목표이상의 성과(종합 12위)를 이뤄냈다. 엄청난 성과를 안고 돌아온 런던의 ‘별’들은 감동을 전하기 충분했다.그리고 또 다른 축제가 바로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서 기다리고 있다. 런던 못지않은 감독의 드라마를 펼칠 2013 평창스페셜동계올림픽이 오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펼쳐진다. ‘Together We Can’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참가 선수는 물론, 가족, 자원봉사자, 후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에는 다른 스페셜올림픽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열려 대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첫 번째로 ‘스페셜핸즈’는 스페셜 올림픽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7개국의 인사들을 초청해 스페셜올림픽을 보조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직 동계 스포츠가 보급되지 않는 국가들이 평창 대회에 참가해 대회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대회를 지원함으로써 대회참가국의 다양화를 도모하게 된다. 또 개최국과 개도국 사이의 협력을 통해 스페셜 올림픽의 확대를 실현할
그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위해 훈련을 거듭해온 한국선수단의 노력이 빛을 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은 7개 전종목에 출전한다. 남자 126명, 여자 53명으로 구성된 총 179명의 선수들은 전 세계 선수들과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힐 예정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언제부터 였을까.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도 세 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다. 그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나는 승리할 것이다. 그러나 승리하지 않더라도 용기를 내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는 스페셜올림픽의 표어다.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오는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펼쳐진다.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2005 나가노동계, 2007 상하이하계), 동계스페셜올림픽으로는 아시아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동계올림픽과 비슷한 이벤트급 대규모 국제스포츠 행사지만 많은 국민들이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상태다.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 선수들의 국제 스포츠행사로서, 우리나라에서
“이번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강원도의 저력을 보여주겠다”오는 29일부터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개최도지사인 최문순 강원지사는 대회를 개최하는 주인으로서 하루에도 몇 번씩 준비사항을 점검하며 관계자들을 독려하고 있다.올림픽에 출전할 111개국 선수단이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고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최 지사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운을 뗀 뒤 “구체적으로는 대회조직위에 필요한 인력은 물론 대회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고 강원도에서는 자체적으로 행정
도전자 모두가 승자가 되는 특별한 올림픽 ‘2013 평창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할 111개국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러시를 이루고 있다.‘2013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8일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우정과 화합을 나눌 전세계 111개국 선수단 2천800여명과 함께 호흡한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뉴질랜드 선수단이 조기 입국한데 이어 25일과 26일 양일간 무더기로 한국에 온다.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인 걸그룹 원더걸스의 소희가 응원을 맡아 화제가 된 뉴질랜드 대표단은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외국선
2주 동안의 길고도 짧은 훈련의 마지막 날,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눈 위를 미끄러지는 선수들의 모습은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한국 선수단은 총 27명으로 남자 20명 여자 7명으로 구성돼 있고 클래식에 13명, 프리스타일에 1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12월 말 1차 훈련 이후에, 1월 초부터 쉴 틈 없이 2차 훈련을 시행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은 최근 빡빡한 일정을 진행 중이다. 13세부터 26세까지 비교적 어린 친구들로 구성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은 고된 훈련 때문인지 1명의 부상자가 생길만큼 최근 강행군을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전 세계의 관심이 평창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기회에 평창을 방문해 스페셜 올림픽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경기 장소와 시간을 체크해서 미리 스케줄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위원회는 관람객에게 스페셜올림픽도 즐기고, 강원도도 즐기는 1석2조의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서 ‘스페셜 패스’를 제공한다.‘스패셜 패스’는 1만원권 티켓으로 대회 전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더불어 15만원 상당의 관광 할인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입장권이다. 먼저 스페셜패스 구매자는 대회기간
지적장애인의 축제 ‘2013 평창스페셜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스페셜올림픽은 아직 국민들에게 생소하지만, 특별한 국제대회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대회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페셜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꾸려질 수 있게 대회전부터 다방면에서 힘쓰고 있는 ‘자원봉사자’가 있다.이번 스페셜 올림픽에서는 12개 분야의 25개 직종 26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뽑았다. 스페셜 올림픽 운영 인원 중에 50%에 달하는 인원이 자원봉사자들로 꾸려졌다. 또 이번 대회의 자원봉사자에 모집 신청에는 무려 9230여명이 신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과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통합 스포츠 체험(Unified Sports Experiences)이 기다리고 있다.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통합 스포츠 체험은 골프에서 프로암경기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유명인사와 스페셜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각 종목 경기장에서 펼치는 경기를 말한다. 통합 스포츠 체험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다. 유명 인사들이 스페셜올림픽을 참관해 선수들과 함께 스포츠를 즐겼던 게 통합 스포츠 체험의 시초라고만 전해진다.이번 통합 스포츠 체험은 지난 2009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