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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첫 메이저 우승' 최혜진 "기대치 높아 부담"

[KLPGA] '첫 메이저 우승' 최혜진 "기대치 높아 부담"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9.04.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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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최혜진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최혜진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최혜진(20·롯데)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10야드)에서 열린 제41회 크리스 F&C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혜진은 연장 접전 끝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2017년 KLPGA 입성 이후 3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박소연(27·문영그룹)과 치열한 다툼을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파퍼트를 놓친 최혜진은 연장 끝에 버디 퍼트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최혜진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

▶최종 라운드 전반 흐름이 좋아서 편안하게 했다. 후반에는 샷이 흔들려서 긴장을 많이 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긴장 탓에 실수가 나와서 연장까지 가게 됐지만, 연장 가서는 오히려 떨지않았다. 우승을 하게 되어서 너무 너무 기쁘다.

-18번홀 퍼트 묘사

▶2미터 조금 안됐다. 내리막 슬라이스라이 바로 보고 치려고 했는데 제대로 못쳤다.

-메이저 대회 우승 소감

▶선수권대회는 역사가 깊다. 아는 분들께서 이 대회 챔피언들이시다. 굉장히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이다. 우승했을 때는 ‘힘들게 됐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았다.

-18번 홀 어렵나?

▶어제와 비슷한 실수를 했던 것 같다. 어제도 안 좋은 위치에서 쳐서 잘 온 시켰는데, 퍼트를 세게 쳤고 3퍼트를 했다. 오늘은 짧게 쳐서 3퍼트 했다.

-눈물의 의미?

▶너무 좋아서 나온 눈물이다. 코치님이랑 경기가 잘 안될 때, 잘될 때도 함께했다. 박소영 코치와 마주 치니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 울컥울컥하고 있었는데 코치님께서 안아주시니까 울음이 나왔다. 평소에도 눈물이 많은 편이다. 이 대회는 다른 대회에 비해서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많은 주목 받으며 시즌 시작했는데 부담? 마음고생?

▶성적도 성적이지만, 작년보다는 올해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욕심도 더 많이 났다. 작년에 비해 경기 풀어가는 게 흔들린다고 느껴서, 올 한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지난 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샷 감, 자신감을 다시 찾았고, 한국까지 흐름을 잘 가지고 왔다. 가기 전까지는 불안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변 신경 쓸 것 없고 내 플레이만 해서 감을 찾을 수 있었다.

-퍼트가 잘된 이유?

▶하와이에서 연습한 것이 퍼트 할 때 공만 보고 끝까지 치자는 생각이었다. 한국에 와서도 내 스타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연습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퍼터를 바꿔봤다. 한국 온 다음날 프로암에서 베스트 쳤다. 11언더 61타를 쳤다. 그 때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

최혜진
최혜진

 

-핀 꼽고 플레이하는가?

▶전지훈련에서도 핀을 꼽고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접하고 연습했다. 올해는 꼽고 퍼트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연습했다. 저번 대회부터 핀 꼽고 플레이 많이 했다. 뽑았다 뺐다 하니 불안하고 헷갈릴 때가 있어서 하나로만 하자고 생각했다. 중장거리 퍼트 시, 힘있게 치면 핀을 맞고 들어가서 좀 더 자신있게 퍼트하게 되었다.

-톱텐을 해도 부진이라는 표현, 해외로 갈 생각 있는가?

▶일단 내 목표는 국내 투어에서 잘 하는 것이다. 기회가 되면 가고 싶은 마음은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국내 무대에 집중하겠다. 나도 톱텐 안에 들면 좋은 성적 낸 건데, 상위권에서 플레이 하다가 그렇게 되면 아쉽긴 하지만 만족한다. 주위에서는 기대치가 높아 부담되긴 한다. 그래도 기대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 비하면 늦은 우승인데, 이번 우승의 의미는?

▶비씨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2018 우승 후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우승이라는 것은 흐름도 잘 타고 운이 잘 따라줘야 한다. 지난해 우승 찬스는 몇 번 왔는데, 번번히 놓쳤다. 우승만 계속 바라보다 보니, 우승을 못하면 좌절감이 컸다. 마음을 편히 먹고 난 후, 성적이 더 올랐다. 이제는 실수를 해도 다음 홀, 다음 대회를 위해 실수를 잊으려고 한다.

-샷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가?

▶이번 대회 티 샷에 불안감이 있었다. 사실 편하게 치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에 공이 나무 밑으로 갔다. 그 홀 말고는 미스난 것은 없다.

-겨울 훈련 이후 크게 발전한 점?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없는데, 마인드 컨트롤이 좀 더 잘 되는 것 같다. 훈련에서 잘 되진 않았었는데, 지금도 계속 나를 다독이면서 플레이 한다. 많은 도움이 됐다. 오늘도 10번 홀 작년의 나였다면 보기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안전하게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컨트롤 하면서 쳤더니 파로 잘 막아낼 수 있었다.

-체력 자신있나?

▶작년에, 체력 때문인지 하반기에 흔들렸다. 올해를 준비하며 체력 운동을 많이 했고, 식단도 보충했다. 올해는 더 좋은 한 해가 되도록 준비했다.

-올해 목표로 삼는 것?

▶목표 중 하나가 메이저 우승이었다. 하나는 이뤘다. 그 외에는 작년보다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작년에 못 이룬 기록들도 이루고 싶다. 디펜딩 대회에서 잘 하고 싶다.

-원하는 기록?

▶한 해 동안 잘해야 받는 상이 평균타수이다. 꾸준히 잘해서 받고 싶다.

-승수는 몇 개 희망하는가?

▶지금까지 우승한 대회들은 사실상 한 해만 놓고 보면 1승씩이었다. 올해는 2승 이상 하고 싶다.

-기분 전환으로 하는 것 있나?

▶노래 듣는 것, 심심할 때 유튜브 영상 보고, 혼자 심심할 틈 없이 잘 보낸다.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최혜진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최혜진

 

-작년 루키 돌풍에 대상까지. 한방에 제압했다. 지금 루키들과 경쟁 판도

▶올해 루키들은 내게 또래, 후배, 선배다. 올해 루키들은 정말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기존 선수들과 루키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좋은 실력 향상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정은6와 미국

▶언니가 미국 생활 좋아하는 것 같고, 적응 잘해서 뛰고 있다. 언니를 보면 나도 미국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다. 나도 언니처럼 적응 잘 해서 투어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LPGA 가끔 출전하면 한국 선수들 많이 있는데, 미국 와야지 하는 소리는 많이 하는데, 아직은 아니다라는 생각. 준비가 되면 가겠다는 생각.

-미국 대회 몇 개 참가 예정?

▶아직은 아무런 계획 없다. US여자오픈은 고민 중이다. 국내 대회 스케줄에만 집중하고 있다.

-박소영 코치가 주문한 것이 있는가?

▶나의 심정을 잘 파악한다. 나의 심적 변화를 컨트롤 하려고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 불안해 하면 진정시켜 주신다. 멘탈 스승님 같은 느낌. 가끔 응원도 오시고, 밥 먹고 잘 지내고 있는 사제관계. 이번 대회는 꼭 오겠다고 하셔서 저녁 한 번 먹고 가자했는데, 오늘까지 계셨다. 투어 관련해서나 또는 경험적인 측면으로나 많이 말씀해주시고 위안이 된다.

사진=KLPGA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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