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대한민국 여자 테니스 대표팀이 페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에 잔류했다.
최영자 감독(수원시청)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테니스대표팀은 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페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조별리그 B조 3차전(2단식 1복식)에서 퍼시픽-오세아니아팀을 종합전적 3-0으로 이기고 B조 2위를 차지하며 1그룹 잔류를 확정 지었고, 9일 열릴 3-4위전에 진출하게 됐다.
첫 단식에 나선 장수정(286위·대구시청)은 한국 교포인 캐럴 영서 리(주니어랭킹 156위·북마리아나제도)를 6-2, 6-1로 돌려세우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단식에서도 한나래(200위·인천시청)가 아비가일 테레아피사(342위·파푸아뉴기니)를 6-1, 5-7, 6-3으로 이기며 복식 승부와 관계없이 지역 1그룹 잔류를 확정 지었다.
이어 열린 복식에서는 단식에서 힘든 경기를 치른 한나래를 대신해 장수정이 김나리와 출전해 캐럴 영서 리, 스태피 카루더스(서사모아)조를 세트스코어 2-0(6-2, 6-3)으로 이기고 종합전적 3-0으로 완승했다.
경기를 마치고 최영자 감독은 “먼저, 1그룹에 잔류하게 돼서 기쁘다. 첫 단식에서 장수정이 예상한 대로 잘 해주었고, 두 번째 단식에서도 한나래가 고전했으나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한나래가 마지막 복식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단식에서 무리해서 컨디션이 좋은 장수정으로 교체해서 경기를 치렀다. 내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 단식에서 승리를 거둔 장수정은 “1그룹 잔류를 위한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두 번째 단식에서 힘든 경기를 펼친 한나래는 “중요한 경기에서 힘든 상대를 만나 고전했으나, 다행히 잘 버텨서 승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여자테니스대표팀은 9일 대회 마지막 날 경기로 A조 2위를 차지한 인도와 3-4위전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A조에서는 카자흐스탄이 1위를 차지했고, B조에서는 한국을 이긴 중국이 1위를 차지해 월드 그룹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내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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