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야구팬들에겐 야구게임이 없는 프리시즌은 더할 나위 없이 길고 지겹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곧 있으면 또 다른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니 설레고 반갑게 맞이할 준비를 하면 된다. 그런 설레는 만남을 기다리며 조금 더 2011시즌을 즐겁게 즐기고자 8개 구단의 전력을 하나하나 분석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팀은 지난 시즌 우승팀 2000년대 최강의 팀이라고도 할 수 있는 SK와이번스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카도쿠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하여 생긴 공백은 선발진의 무게감을 다소 떨어지게 만들었다.
물론, 에이스 김광현이 건재하고 외국인 투수 글로버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된 상태이며 대만시리즈 MVP 매그레인을 영입하긴 했지만 김광현을 제외하곤 모두 이번 시즌 활약에 의문부호를 뗄 수 없는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래로 5선발진의 구색을 갖추기가 가장 어려운 시즌이 될 수도 있다.
과연 이번 시즌에도 불안한 선발진을 최강의 벌떼 마운드로 막아낼 수 있을지 SK와이번스의 마운드운용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리그 상위권 수준의 팀 타율을 보여준다. 1번부터 9번까지 화끈한 거포는 없지만 피해갈 타자도 없는 SK와이번스의 타선은 짜임새에 있어서는 리그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모습은 올 시즌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재현이라는 최고의 조커가 은퇴를 하며 약간의 전력누수가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전력누수를 찾을 수 없다.
게다가 나주환의 군입대로 인해 생길 수 있었던 공백을 ‘국민유격수‘ 박진만을 영입하면서 최소화시킨 점도 SK와이번스가 여전히 짜임새 있는 수비력과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선발진에 송은범이 포함된다고 하면 선발진조차도 약점이 될 수는 없다. 반대로 그렇게 된다면 우완 불펜진에 큰 공백이 생길 것이고 그것을 알기에 김성근 감독도 나름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난 시즌 보았던 송은범의 모습은 물론 선발에서도 준수했지만 불펜에서는 정말로 빼어난 활약이었다.
그렇다면 송은범은 올 시즌 어느 위치에서 뛰는 것이 SK와이번스의 전력을 극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까?
참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SK와이번스 마운드 운용의 키는 송은범이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송은범은 어느 위치에서든 본인의 활약을 펼쳐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시즌 중 어느 시점에서 불펜으로 출전하고 어느 시점에서 선발로 출전하는지를 잘 활용한다면 이번 시즌 전력누수가 있는 SK와이번스 마운드의 높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손근우 인터넷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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