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고진영은 13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오라 컨트리클럽(파72‧6천545야드)에서 2017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쳐 시즌 첫,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랭킹도 20위에서 11위로 껑충 올랐다.
고진영은 "멋진 한 주를 보냈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 후원을 받는 입장이라 우승하고 싶었는데 의미가 크다"며 "제주도에 일찍 와서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했다. 투어 생활하면서 항상 앞만 보며 달려왔고 상반기에 우승도 없고 힘든 시간을 보내서 부모님이 함께 여행하자고 하셨다. 13년만의 가족여행이었다.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한라산도 등반했다. 정상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승한 것 같다"고 시즌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사실 드라이버 적중률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세컨드 지점이 러프에 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공이 잠겨 있지 않고 항상 떠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내 자신을 믿고 내 스윙을 믿었던 것이 주효했다. 언제든 버디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 스윙을 믿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진에 대해서는 "일단 작년에는 박성현이라는 대세를 항상 따라가는 입장이어서 내 자신을 채찍질하고 가혹하게 투어생활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현언니가 미국으로 진출하고 나면서 쫓았던 대상이 없어지니 조금 목표의식이 사라졌던 것도 있다"며 "올 시즌 초반부터 큰 기대를 받으면서 부담감이 많이 생겼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도 쉬는 동안 레슨도 받고 연습 많이 했다. 앞으로도 안 좋은 습관들이나 부족한 점을 고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진영은 "통산 8승 기록했으니 9승을 목표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작년에 우승했던 BMW 대회와 메인 스폰서 대회인 하이트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며 "7승에서 8승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다. 골프는 정말 자만하면 안되는 스포츠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1년 넘기지 않고 우승을 기록했다. 두 자리 승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시즌 목표를 말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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