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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대로 지친 김희진…누가? 왜? 자꾸 흔드나

지칠 대로 지친 김희진…누가? 왜? 자꾸 흔드나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3.02 07:56
  • 수정 2017.03.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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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공격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김)희진이가 걱정을 많이 하네요.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다 해결 하겠다’고 말해주기는 했는데….”

1일 한국도로공사 전이 끝나고 IBK기업은행 관계자가 김희진의 상태를 전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기둥 김희진(26‧IBK기업은행)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독 심한 부침 현상에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가고 있다.

◇올림픽…시즌 전부터 불길한 예감

김희진은 시즌 시작 전부터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지난 해 8월 여름 한국을 올림픽 8강 진출로 이끌었다.

하지만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대3으로 패해 당초 목표였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실패의 원흉으로 김희진과 소속팀 동료 박정아(24‧IBK기업은행)가 지목됐다.

김희진은 2015-16시즌이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 남은 힘을 쥐어 짜냈다. 대한배구협회의 부실한 지원에도 기적적으로 8강에 진출시켰지만, 그에 대한 보답은 비난, 비웃음의 대상이 전부였다.

올림픽 후 한 동안 이슈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후유증이 오래갈 줄 알았지만 그 해 9월 KOVO컵 우승으로 말끔히 해소하는 듯 했다.

◇최순실 세리모니…예상치 못한 후폭풍

지난 시즌 후 올림픽, KOVO컵 소화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는 못했지만 김희진은 IBK기업은행의 센터 한 축으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기복은 조금 있지만 평균 35~40%대의 공격성공률을 유지했다.

지난 1월 올스타전 이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당시 김희진은 올스타전에서 국정농단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을 풍자해 패러디 세리모니를 펼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의도치 않게 논란이 일었고 김희진은 악플 테러에 시달렸다. 결국 김희진은 개인 SNS를 통해 “정치에 관심이 없는 배구선수일 뿐”이라며 “주최 측에서 몇 가지 패러디를 지목해 선수들이 한 거”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올스타전 주최 측인 한국배구연맹(KOVO)이 사과를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김희진의 마음은 이미 상처 받을대로 받은 상황이었다.

불안한 심리는 곧 경기력으로 나타나 올스타전 이후 치러진 5라운드에서는 공격성공률, 블로킹, 서브, 리시브 등 모든 공수 지표에서 평균을 밑돌았다.

▲ 지난 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팀의 김희진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FA 영입 발언…쓰러져가는 나무에 도끼질

지난 시즌부터 올림픽, 최순실 패러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김희진은 살짝 손대기만 해도 쓰러지는 나무의 심정이다. 버티는 것이 용할 정도다.

마음을 다잡고 ‘봄배구’에 전념하려고 하니 또 의도치 않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희진을 영입하고 싶다는 발언에서 시작됐다.

곧 기업은행 측이 FA 선수 영입 사전접촉에 위배된다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의제기를 요청하겠다고 해 사건이 커지는 형색이다. 양 구단 사이에 김희진만 피해를 보는 셈이 됐다.

프로 선수의 꿈이 ‘FA 대박’이라고 할 정도로 6~7년간 손꼽아 기다린 날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소속 구단이든, 타 구단이든 자신의 가치를 정정당당히 인정받고 싶어 하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희진은 FA는 둘째 치더라도 팀의 주장으로 우승이라는 목표 한 가지에 전념해도 모자랄 판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있어 안타까움만 더해지고 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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