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천 1위 남매’ 대한항공-흥국 매진과 다른 ‘엇박자’ 결과

‘인천 1위 남매’ 대한항공-흥국 매진과 다른 ‘엇박자’ 결과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2.25 19:02
  • 수정 2017.02.25 19: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녀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 흥국생명 선수들의 모습. 사진=KOVO

[STN스포츠 인천=이상완 기자] 전 좌석 매진과 경기 결과는 엇박자였다.

인천 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따뜻한 봄날 나란히 주춤했다.

2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녀부 6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경기장 앞은 따뜻한 봄날만큼이나 열기로 가득했다. 경기 시작 전 이미 전 좌석 매진을 알리는 간판이 군데군데 보였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갖게 했다.

'무관의 제왕'이라 불리는 대한항공이 2010-2011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하겠느냐와 흥국생명이 2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위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때문에 팬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하고 두 구단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체육관 안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과 기대와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 남매는 부응하지 못했다.

◇설마…또? 3월로 미뤄진 대한항공의 자력 우승

대한항공을 ‘무관의 제왕’이라 불린다. 매 시즌 상위권에 있고도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6년 전도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통합 우승 트로피를 남에게 내줘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분위기는 다르다. 외국인 공격수 가스파리니에 김학민, 한선수 등까지 완벽한 구성으로 시즌 중반부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봄에 가까워질수록 ‘봄배구’도 가까워졌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결실을 보는 듯 했다.

경기 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겠다”며 조기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의지도 불태웠다. 이러한 의지와는 달리 선수들의 심리는 크게 동요했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0-3의 완패를 당했다.

상대인 2위 현대캐피탈은 높이와 강서브 등 팀의 장점을 십분 살린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리시브라인이 크게 휘청거리면서 공격이 무뎌졌다.

가스파리니가 팀 내 최고 20득점(공격성공률 58.1%)을 올려 분전했으나 2~3세트에서 상대의 높이를 넘지 못하고 결국 우승 세리모니를 다음 기회로 미루어지게 됐다.

이날 대한항공이 블로킹 5개, 현대캐피탈이 11개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자력 우승을 위해서는 남은 4경기 중 승점 5점을 확보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 경북 구미에서 KB손해보험을 이긴다(3-0 승)는 가정 하에 한국전력(수원‧3월3일)전에서 준비했던 우승 세리모니를 펼칠 수 있다.

◇‘앗…’ 불안한 선두 흥국생명, 우승 가능할까?

흥국생명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한 판이었다. 패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도 장담하지 못할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우려가 현실이 됐다.

흥국생명은 2위 IBK기업은행을 홈으로 불러 승리를 다짐했지만 결과는 세트스코어 2-3의 뼈아픈 패배의 성적표를 받았다.

일단 승점 1점을 확보해 선두 자리는 지켰다. 시즌 18승 8패 승점 53점이 됐다. 기업은행(승점 53)보다 한 경기 덜 치러 다승에 앞서 지킬 수 있게 됐다.

다만, 정규리그 우승은 장담할 수가 없다. 흥국생명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기업은행의 추격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이날도 기업은행의 뒷심에 흥국생명은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좌우 쌍포 리쉘과 박정아의 융단 폭격에 힘을 쓰지 못했다. 2~3세트 들어 러브의 득점이 터졌고 센터진의 이동공격, 이재영이 러브의 뒤를 받치는 공격 등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세트 서브 범실과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리면서 불안한 기운을 내뿜었다. 결국 5세트에서도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 직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늘 경기에 지면 아쉽다. 1-2위 경기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며 "서브와 리시브 라인에서 불안했다.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어서 선수들이 지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단 흥국생명은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린 선수들의 마음을 해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쫓는 것보다 쫓기는 것이 심리적으로 더욱 불안하기 때문이다.

3월의 봄날을 앞두고 인천 남매가 V-리그 최초 남녀부 동반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bolante0207@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