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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팍팍’ 도로공사, 갈 길 바쁜 현대건설 3-2 제압

‘고춧가루 팍팍’ 도로공사, 갈 길 바쁜 현대건설 3-2 제압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2.23 19:24
  • 수정 2017.02.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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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도로공사가 안방에서 3위 현대건설을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도로공사는 23일 오후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대결에서 3-2(25-22, 22-25, 17-25, 25-19, 15-11) 신승을 거뒀다.

이날 도로공사는 상대 블로킹에 고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서브와 안정적인 공격으로 승수를 쌓았다. 31점을 올린 헐리와 함께 센터진 배유나(19점)와 정대영(16점), 레프트 고예림(11점)까지 두 자릿 수 득점을 터뜨렸다. 리베로 임명옥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와 함께 보다 높은 공격력을 선보인 도로공사였다. 문정원의 서브도 위협적이었다.

홈팀 도로공사는 세터 이효희를 필두로 고예림, 문정원, 헐리, 센터 정대영과 배유나, 리베로 임명옥이 나란히 코트를 밟았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세터 이다영을 선발로 내보냈다. 레프트 한유미와 에밀리, 라이트 황연주, 센터 김세영과 양효진, 리베로 김연견이 경기에 나섰다.

도로공사가 1세트에만 블로킹 2-7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세트 스코어 1-0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의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이내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이 내리 2, 3세트를 가져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양 팀 모두 견고한 수비력으로 긴 랠리를 펼친 가운데 헐리의 맹공에 힘입어 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헐리는 4세트에만 11점으로 맹활약했다.

5세트 4-4 상황에서 도로공사가 행운의 득점을 얻었다. 임명옥이 상대 서브를 받았지만 바로 상대 코트로 넘어갔다. 하지만 기회를 얻은 현대건설은 아무도 이를 받지 못했다. 계속해서 현대건설의 범실이 잦았다. 9-6으로 달아난 도로공사가 먼저 15점을 찍고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현대건설과 1~4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 5라운드 3-1 승리에 이어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4연승 신바람을 냈다. 9승 18패(승점 26)로 최하위 6위에 머물렀지만 끝까지 싸웠다.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졌다. 13승 13패(승점 38)로 4위 KGC인삼공사(12승 14패, 승점 36)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싸움은 여전히 안갯 속 형국이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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