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장충=이보미 기자]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마법을 부렸다.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신고했다.
이날 대한항공이 승리를 챙겼지만 1세트부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서브와 블로킹에서 대한항공이 앞섰고, 결정적인 순간 대한항공이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내며 승리를 챙겼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은 22, 15점을 터뜨렸다. 정지석과 최석기도 12, 8점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우리카드의 공격도 나쁘지 않았다. 팀 공격 성공률 55.41%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58.14%의 공격 성공률로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득점원 모두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맹공을 퍼부었다. 3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모두 60% 이상이었다.
한선수는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했다. 라이트 가스파리니, 레프트 김학민과 정지석, 센터 최석기의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볼 배분 뿐만이 아니었다. 상대 파다르 원블로킹 앞에서 가스파리니를 중앙으로 이동시켜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패턴으로 상대 혼란을 가중시켰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짧은 백토스로 날카로운 속공을 성공시켰고, 달려오는 공격수를 기다리며 타이밍에 맞춰 토스를 하는 여유도 보였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한선수를 믿는 이유다. 앞서 박 감독은 “한선수는 전체 경기 볼 배분을 머릿 속에 넣고 들어가는 선수다. 그만큼 능력이 있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5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2승 8패(승점 64)로 2위 현대캐피탈(18승 11패, 승점 52)과의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렸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간 대한항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