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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에 그 동생, 성장세 보인 세터 이민욱

그 형에 그 동생, 성장세 보인 세터 이민욱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2.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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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VO 제공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그 형에 그 동생이다.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25)의 친동생인 삼성화재 세터 이민욱(22)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5세트 13-13 동점을 허용한 삼성화재는 듀스 접전 끝에 류윤식이 파다르 공격을 막아내며 23-21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1세트 상대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고, 파다르 공격을 막지 못하며 끌려갔다. 2세트 3-5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세터 이민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삼성화재가 반격의 서막을 올렸다.

이민욱은 측면의 타이스와 박철우 공격을 끌어 올렸다. 이어 센터 손태훈의 속공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1세트 고전하던 타이스와 박철우 쌍포가 살아나면서 흐름은 삼성화재 쪽으로 흘렀다.

3세트 13-12에서도 이민욱은 손태훈과의 세트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임도헌 감독은 이민욱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결정적인 순간 서브 득점도 올렸고, 디그로도 팀에 힘을 보탰다. 과감한 속공 시도 등 이전에 비해 자신감이 오른 모습이었다.

올 시즌 주전 세터 유광우가 잠시 주춤하면서 이민욱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이에 임도험 감독은 “민욱이만의 장점도 있다. 계속해서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이민욱은 점차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경기대 재학 중인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7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은 이민욱.첫 시즌 세트 시도 수는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에는 29차례를 시도했다.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았던 이민욱이었다. 올 시즌에는 벌써 130차례 세트를 시도하며 팀 내 비중을 늘려갔다.

이날도 교체 카드로 들어선 이민욱은 2, 3세트 승리를 챙기며 제 몫을 했다. 이후 4세트 도중 유광우가 재투입됐지만, 다시 코트를 밟은 이민욱이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그야말로 그 형에 그 동생이다. 국가대표 세터 이민규에 이어 이민욱도 실전 감각을 쌓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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