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대한항공이 홀로 웃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 구미 원정길에 올라 KB손해보험을 3-1로 격파했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은 25, 22점으로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공격 점유율은 각각 41.84%, 23.47%였다. 성공률도 53.66%, 69.57%로 순도 높은 결정력을 드러냈다. 아울러 김학민은 서브로만 5점을 터뜨렸다. 레프트 정지석도 9점을 보탰다. 또다른 레프트 자원 신영수와 곽승석도 각각 블로킹, 수비에 힘을 실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8승 8패(승점 53)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현대캐피탈(16승 10패, 승점 47)이 외국인 선수 톤의 부진과 이에 따른 교체 문제로 주춤한 사이 3위 우리카드(15승 11패, 승점 47)가 쌍포 파다르-최홍석의 활약에 힘입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4위 한국전력(17승 9패, 승점 44)은 세터 강민웅이 다소 흔들렸고, 전광인과 서재덕의 경미한 부상으로 고전했다. 승수는 앞서지만 5세트 경기가 많아 순위에서 밀린 한국전력이다.
뒤를 이어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기복 있는 플레이로 12승 14패(승점 40)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대한항공 홀로 고공비행 중이다. 역시 시즌 전부터 예고한 두꺼운 스쿼드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주포 가스파리니가 붙박이로 꾸준히 제 몫을 해내고 있고, 레프트 김학민-정지석 혹은 신영수-곽승석이 번갈아 투입돼 체력적 부담을 덜고 있다. 주전 세터 한선수 뒤에는 황승빈도 있다. 센터진 김형우, 최석기, 진상헌, 진성태까지 고루 활용 중인 대한항공이다.
2일에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2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5일 OK저축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후 9일 현대캐피탈, 14일 한국전력, 16일 우리카드전이 예정돼있다. 시즌 초반 기복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리그를 치르고 있는 대한항공에는 기회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승점 6점 차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2010-11시즌 정규리그 우승 이후 6년 만에 제 자리를 찾겠다는 대한항공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