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천안=이보미 기자] “(전)광인이 전혀 부럽지 않다.”
한국전력 서재덕이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 MVP 주인공이 됐다. 여자부에서는 알레나(KGC인삼공사)가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서재덕과 알레나는 8점을 올렸다. 덕분에 K-스타가 4세트 총점 60-46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재덕은 “그동안 MVP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즐겁게 참여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또 (이)민규가 볼을 많이 올려줬다. 대표팀에서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잘 맞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은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유니폼에 새겼다. ‘브로맨스’ 전광인과 서재덕은 각각 ‘부럽냐 서재덕’, ‘안 부럽다 전광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광인은 이번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서재덕은 “팬들이 지어주셨다고 하길래 기대했는데 재밌었다. 이제 광인이가 전혀 부럽지 않다”며 웃었다.
문구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바꾸겠냐는 질문에 서재덕은 “그대로 이름만 바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광인도 물러서지 않았다. 서재덕 얘기를 들은 전광인은 “MVP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 이상형 올스타에서 지난 시즌에는 (한)선수 형을 이겼고, 이번에는 (문)성민 형을 이겼다. 더 뿌듯하다. 이제 다들 인정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맞불을 놨다.
이날 전광인은 팬이 뽑은 최고의 이상형으로 선정됐고, 세리머니상까지 받았다.
둘은 이날을 위해 세리머니도 열심히 준비했다. 서재덕은 “혼자하기에는 부끄러워서 광인이랑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고, 전광인도 “원래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 춤을 준비하려고 했다. 이틀동안 연습해봤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면서 “팬분들에게 추억을 남겨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