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이보미(28‧혼마)가 ‘맏언니’인 강수연(40)을 치켜세웠다.
이보미는 12일 일본 효고현 고베에 위치한 롯코 골프클럽(파72‧6천511야드)에서 열린 '2016 JLPGA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한화 10억 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한 강수연에 1타차 뒤져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첫 날 공동선두로 달린 이보미는 2~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5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 6개를 잡아 강수연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보기 2개가 아쉬웠지만 올 시즌 개막 대회부터 연속 톱10 진입 기록을 10개 대회로 늘렸다. 지난 대회에서 연속 톱10 진입(9개) 기록을 JLPGA 투어 28년 만에 세운 이보미는 연속 톱5 기록도 9개 대회로 늘렸다.
상금랭킹도 6천289만 엔(약 6억7천만 원)으로 신지애(28‧6천105만 엔)를 누르고 1위로 복귀했다.
2위로 대회를 마감한 이보미는 일본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강수연 선수가 지금 나이에 우승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며 “매일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말하는 내 자신에게 반성했다.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선배 강수연에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은퇴시기에 대해서는 “나는 (경력이) 좋을 때 은퇴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있어서인지 지금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이어 “몇 년 동안 골프를 하겠다 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고 은퇴시기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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