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막 싹이 터 성장하기 시작한 ‘떡잎’ 권창훈(21‧수원 삼성)의 자양분은 누구일까.
새롭게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떠오르기 시작한 권창훈이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정우영(26‧빗셀 고베)을 치켜세웠다.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권창훈은 오는 8일(한국시각‧오후 11시 55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쿠웨이트와 G조 4차전을 치르기 위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4차전 쿠웨이트전의 핵심은 권창훈이다. 특히 양쪽 날개인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6‧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으로 빠져 권창훈의 역할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권창훈은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동에서 하는 경기는 어렵다고 들었다. 쿠웨이트 원정도 레바논전과 힘들 것 같다”며 “준비기간이 짧지만 90분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권창훈은 슈틸리케호에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스타다. 지난 9월 라오스(8-0 승), 레바논(3-0 승)과의 2연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연속 선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라오스전에서는 데뷔골 포함 멀티골(한 경기 2골)을 넣었고, 레바논전에서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왼발잡이의 권창훈은 좌우 상관없이 폭 넓고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슈팅 기회에서도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때렸다. 공격 본능을 감추지 않았다. 권창훈의 이런 활약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창훈은 기성용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정우영이 둘의 뒤를 받쳤다. 권창훈이 맘 놓고 뛸 수 있게 기성용과 정우영이 판을 만들어 준 것이다.
권창훈은 “형들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 (정)우영이 형이 뒤에서 받쳐줘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기)성용이 형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추면서 나를 이끌어 준다”고 전했다.
권창훈이 믿는 정우영도 “미드필드 조합이 완벽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권창훈과 기성용의 호흡이 좋다”고 새로운 조합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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