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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소녀’ 극동대 정유림 “꼴찌 해봤으니 이제 우승할 차례”

‘긍정 소녀’ 극동대 정유림 “꼴찌 해봤으니 이제 우승할 차례”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5.09.30 15:51
  • 수정 2015.09.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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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TN DB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대학 농구리그 여자부에서 극동대가 파란을 일으켰다. 매번 최하위로 평가받는 극동대였지만, 올 시즌 기어코 일을 냈다.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여자부 성적 7승 5패. 올 시즌 리그 4위. 그야말로 신선한 돌풍이었다. 극동대 농구부를 두고 주장 정유림의 활약을 빼놓을 수는 없다. 극동대의 확실한 공격 옵션이자 팀의 주장으로 최선을 다하는 정유림. 통쾌한 웃음이 매력적인 그녀와 마주 앉았다.  

Q. 안녕하세요. 정유림 선수. 먼저 인사 부탁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극동대학교에 재학 중인 정유림입니다. 현재 극동대 농구부 주장을 맡고 있어요.^^

Q. 우선 대학농구리그 여자부 리그 일정이 끝나고, 이제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정유림 선수는 어떻게 리그 일정을 보내신 것 같나요.

- 그동안 학업과 농구에만 매달리면서 바쁘게 지냈어요. 예상외로 극동대가 좋은 성적을 올려서 기분이 좋아요. 후반기에는 강팀과의 일정이 많았는데, 용인대와 수원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했죠. 플레이오프에서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둔다면 정말 바랄 것이 없어요.

Q. 맞습니다. 극동대가 대학농구 여자부에서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지난달 25일에는 극동대가 용인대의 9연승을 저지했습니다. 특히 정유림 선수는 용인대전에서 20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의 혁혁한 공을 세웠어요. 

- 용인대가 대학리그 1위잖아요. 또 당시 용인대는 9연승을 달리고 있어서 이길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승리해서 어안이 벙벙했어요. 기분이 매우 좋았죠. 제가 잘한 것이 아니라 팀 모두가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해요. 운도 조금 따랐고요.

Q. 너무 겸손하신 것 같은데요. 하하. 어찌 됐든 대학 리그에서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하면서, 팀 득점도 책임지는 만점짜리 활약이었어요. 

- 감사합니다. 좋은 활약이었지만 힘들 때도 잦았어요. 특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어요. 때문에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서 한 발짝 더 뛰려고 했죠. 감독님도 많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어요. 언제나 감독님께서는 제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세요. 코트에서 궂은일은 기본이고 득점력을 살리는 플레이도 요구하시죠. 아, 패스도 강조하시고요. 의기소침할 때나 승부처에서 감독님이 제 능력을 믿고 있다고 말해주시고는 해요. 힘이 나죠. 그래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 사진=STN DB

Q. 지난 7월에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여자농구대표팀에도 선발됐어요.

- U대회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민망해요(웃음) 그래도 부족한 점이 많은데 대표팀에 뽑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잘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배운다는 자세로 대회에 임했어요. 좋은 경험이었어요.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아도 농구는 단체운동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저를 포함해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같이 경기를 뛴다는 마음으로 응원했죠. 제 목소리가 큰 편이라 유독 돋보이지 않았을까요.

Q. 별명이 피오나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네요.

- U대회 대표팀에서만 불렸던 별명입니다. 딱히 이유는 없고 수원대 박시은 선수가 닮았다고 지어줬어요. (고개를 저으며)저는 안 닮았다고 생각해요.

Q.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요.

우선 농구를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어요. 조금씩 접하다가 농구에 퐁당 빠졌죠. 운동하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농구는 제가 좋아서 시작했잖아요. 힘든 만큼 좋은 일도 많아서 꿋꿋하게 버틴 것 같아요. 너무 힘들 때는 곁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했어요. 농구와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잘하고 있습니다.

Q. 말씀하신 좋은 일 중의 하나를 꼽자면.

- 광주 U대회에 선발되었을 때요. 중·고등학교부터 농구를 시작했지만, 속된 말로 잘 나가는 선수는 아니었어요. 대학 입학 후에야 조금씩 주목을 받았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됐죠. 주위에서 축하도 해주고, 대회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어요. 가장 보람차다고 느낍니다.

▲ 사진=STN DB

Q. 그럼 농구 말고 여유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나요.

- 기숙사에서 책도 읽고, 일기도 열심히 써요. 외의인가요(웃음). 핸드폰도 하고 음악 감상, 농구 중계도 열심히 시청해요. 주말에는 무조건 친구들이나 동생들과 함께 맛집을 찾아다녀요. 잠이 많은 것은 고쳐야 할 것 같아요.

Q.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 딱히 롤모델을 정하지는 않았어요. 제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를 보고 공부하고 있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정유림 선수의 목표와 꿈을 이야기 해주세요.

- 지금 대학 3학년인데, 남은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극동대 성적도 올리고요. 저도 잘해야겠죠. 선수로서 성숙해져서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여자농구 팬들 앞에 서고 싶어요. 제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여자농구 드래프트는 대학 생활 4년을 모두 마치고 참가할 예정이에요. 유명한 농구선수가 되어서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가깝게는 대학농구 여자부 정상에 올라야죠. 이전에는 꼴찌도 해봤으니깐 이제 우승할 차례예요.

극동대 농구부는 오는 10월 1일 용인대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용인대는 리그에서 1위를 한 팀으로 전력이 막강하다. 물론 스포츠에 정해진 결말은 없다. 분명한 사실은 극동대 농구부와 정유림이 다시 한 번 아름다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mellor@stnsports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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