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이었다. 최운정(25, 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최운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71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 상금 15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의 승부였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최운정. 장하나(23, 비씨카드)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운정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장하나가 보기를 범했다. 최운정의 LPGA 투어 첫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2009년 데뷔한 이래 첫 우승이다.
이전까지 최운정은 2012년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 2013년 11월 미즈노클래식, 2014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만 3차례 차지한 바 있다. 마침내 최운정이 해냈다. 캐디로 최운정을 도운 아버지와 함께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11승을 달성했다. 2006년과 2009년에 기록한 한국 선수의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중국의 펑산산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백규정(20, CJ오쇼핑)과 김효주(20, 롯데)는 공동 5위를,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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