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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리그] ‘경희대에 석패’ 하위 단국대의 달라진 위상

[대학농구리그] ‘경희대에 석패’ 하위 단국대의 달라진 위상

  • 기자명 이준범 인터넷기자
  • 입력 2015.06.03 21:35
  • 수정 2015.06.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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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학농구연맹

[STN=이준범 인터넷기자] 58-61. 리그 2위를 달리는 강호 경희대와 7위 단국대의 경기라고는 믿기 힘든 경기였다. 단순히 2위와 7위라는 순위차이에서 오는 임팩트가 아니었다. 소위 ‘빅3’로 불리는 팀 중 하나인 경희대를 상대로 30분간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 단국대의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경희대는 대학농구리그 최강 팀 중 하나다. 전통강호인 연세대, 고려대를 제외한 다른 팀이 경희대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언제나 이변일 수밖에 없다. 특히 언제나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단국대에게는 하늘의 별따기 같은 일이다.

이날 경기에서 단국대는 경희대를 상대로 12점이나 리드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농구에서 12점의 리드가 뒤집히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쉽게 일어나는 일도 아니다. 하지만 얕은 선수층 탓에 선수들이 지쳤던 것일까. 단국대는 4쿼터에만 27실점하며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단국대에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괜찮은 백업선수 1명만 있었다면 경기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2014시즌 단국대는 단 3승에 그쳤다. 순위는 11위로 맨 끝에서 두 번째였다. 2015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4승을 기록했다. 후반기 큰 이변이 없는 이상 8강 PO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물론 단국대의 4승은 최하위권인 상명대, 성균관대를 상대로 따낸 것이 전부다. 하지만 하위권 팀을 상대로 항상 승리를 했다는 것만 해도 단국대의 전력은 충분히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단국대 전력의 핵심은 역시 전태영이다. 전태영은 10경기 평균 18.2득점으로 득점력은 리그 정상권이다.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외곽슛 능력도 갖췄다. 단국대 공격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야투 성공률이 아쉽다. 전태영의 2점슛 성공률은 42%, 3점슛 성공률은 28%에 불과하다. 비슷한 득점력을 갖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매우 떨어지는 수준이다.

에이스 전태영의 낮은 야투 성공률을 보완해주는 선수가 바로 센터 홍순규다. 홍순규는 경기당 리바운드 14.5개로 리그 1위다. 홍순규가 골밑에서 든든히 버텨주는 덕분에 전태영의 득점력이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홍순규 역시 경기당 15.3득점으로 좋은 득점력을 갖췄으나, 역시 50%에 미치지 못하는 2점슛 성공률(46%)이 아쉽다. 이날 경희대와의 경기에서도 홍순규의 야투성공률은 35%에 그쳤다.

그리고 팀의 핵심인 두 명을 받쳐주는 선수가 바로 원종훈이다. 1학년인 원종훈은 벌써부터 단국대 주전자리를 꿰찼다. 경쾌한 드리블과 풋워크는 수준급이다. 번뜩이는 패스도 인상적이다. 원종훈은 경기당 어시스트 3.1개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아직 풋풋한 원종훈의 플레이에는 턴오버가 많고, 3점슛 성공률은 안타까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패기와 투지가 넘치는 원종훈의 플레이는 단국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단국대의 주전 센터인 하도현은 부상으로 전반기를 쉬었다. 단국대는 리바운드왕 하도현이 빠진 상태에서도 또 다른 리바운드왕을 배출해내며 4승을 거뒀다. 후반기 하도현이 가세한다면 단국대의 전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박찬영 역시 잠재적인 플러스 요인이다. 김주윤, 유재성, 오승현이 보여주는 경기력은 큰 임팩트가 없기에 몸 상태만 회복된다면 하도현과 박찬영이 주전으로 합류할 것이 예상된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확실히 승리하고 상위 팀과의 경기에서는 접전을 펼치는 단국대. 지난 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단국대는 2015년을 맞아 중위권 전력에 안정적으로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가올 후반기에 부상병들이 돌아와 힘을 보탠다면 어떤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노려볼만 하다. 전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단국대의 후반기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sports@stnspo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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