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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마이너리그를 아시나요?

KLPGA 마이너리그를 아시나요?

  • 기자명 이정민 객원기자
  • 입력 2015.04.28 13:45
  • 수정 2016.07.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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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KLPGA 제공]

[STN=이정민 객원기자] KLPGA의 마이너리그를 아시나요?

최근 골프팬의 관심은 거의 항상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 집중돼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총 29개에 총상금 약 184억 원(평균상금 약 6억3000만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대회 수는 지난 시즌 27개에서 2개 대회가 늘었으며 총상금액은 19억 원이나 증가 된 약 184억 원이다. 삼천리와 비씨카드(한국경제 공동 주최), 일화(SBS 공동 주최), BMW가 처음으로 KLPGA투어를 개최하며 특히 ‘BMW Ladies Championship’은 신설 대회임에도 총상금 12억 원 규모로 열려 ‘한화금융 클래식’ 대회와 함께 KLPGA 투어 최대 상금규모 대회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LPGA 투어’는 144명만 참가할 수 있다. 순위가 몇 위든 그 그룹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프로에게는 큰 영광이다. 그리고 최고 수준의 골프경기를 통해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KLPGA 투어’ 무대를 밟기 위해 쉼 없이 도전하는 많은 선수들이 드림투어(2부)와 점프투어(3부)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그 그룹 안에 들어가기 위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대회를 거쳐야 하는지 등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KLPGA 투어’의 마이너리그를 아시나요?

 

▲ [사진=PGA TOUR 홈페이지]

 

미국에는 최고의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PGA 투어’가 있고 그 아래 단계로 ‘웹닷컴 투어’가 있다. ‘PGA 투어’의 마이너리그 격인 ‘웹닷컴 투어’는 PGA 투어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회이다. 2부 투어의 네이밍은 역사적으로 계속 바뀌었다. 1990년 ‘벤 호건(Ben Hogan)투어’를 시작으로 1993년 나이키(Nike)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면서 ‘나이키 투어’가 되었다. 나이키는 원래 2000년 시즌까지 타이틀 스폰서로서 계약을 했으나 1999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권리를 인터넷업체인 바이닷컴(buy.com)에 내주었다. 그리고 2002년부터는 금융종합서비스그룹인 네이션와이드가 참여하면서 ‘네이션와이드 투어(Nationwide Tour)’로 바뀌었다가 2012년부터 웹닷컴(web.com)이 이어 받아 2021년까지 투어 전체를 포괄적으로 후원하는 Umbrella Sponsor(엄브렐러 스폰서)로 선정되었다. 참고로 ‘웹닷컴’은 300만 개의 중소기업에 온라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PGA 투어’에서는 2013년부터 ‘Q-School’ 제도를 폐지했다. 상금랭킹 75위부터 150위까지는 ‘웹닷컴 투어’로 강등을 시키고 반대로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상위 선수에게 투어자격을 부여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여 변화를 모색했다. 쉽게 설명해서 축구로 말하면 승강제 제도이다.

‘웹닷컴 투어(2부)’보다 아래 단계인 3부 투어는 ‘PGA TOUR Series Qualifying Tournament’ 대회이다. ‘PGA 투어’에서는 3부 투어를 PGA TOUR 캐나다, PGA TOUR 라틴 아메리카, PGA TOUR 차이나 등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개최되는 ‘PGA TOUR 차이나’는 중국프로골프협회와 공동으로 년간 12개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위 선수들에게는 ‘웹닷컴 투어’에 출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도 많이 참가하고 있다.

 

▲ [사진=LPGA 홈페이지]

 

한편,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의 2부 투어로는 ‘시메트라 투어(Symetra tour)’가 있다. ‘시메트라 투어’는 ‘LPGA Q-School’에 통과하지 못했거나 ‘LPGA 투어’에 출전하기 앞서 실력과 경험을 쌓기 위해 거쳐야 하는 대회이다. 과거에는 ‘퓨처스 투어(Futures Tour)’라는 이름으로 지난 1981년 창설되었으며 ‘웹닷컴 투어’와 마찬가지로 네이밍이 그 동안 바뀌어 왔다. 2006년~2010년에는 ‘듀라메드 퓨처스 투어(Duramed Futures Tour)’로 운영 되었으며 2012년부터는 ‘시메트라 투어’로 운영되고 있고 있다. 시합은 LPGA투어와 똑같은 방식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미국에서 23개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상금랭킹 상위 선수들에게는 이듬해 LPGA 풀시드가 주어진다.

한국에는 184억 상금규모를 자랑하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가 있다.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보다 2배나 많은 상금 규모이며 33개의 LPGA 대회 수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년 스타가 배출되는 KLPGA 드림투어가 뒤를 받쳐주고 있다. KLPGA 투어의 마이너리그 격인 드림투어(2부)는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지 못한 투어프로(정회원)가 매 대회 총상금은 7천 만원(우승상금 1천 400만원)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총 4개의 디비전, 20개 대회로 구성돼 있으며 총상금액 14억 원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비록 2부 투어지만 대회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매 대회 10언더파를 쳐야 우승을 장담 할 수 있으며 시드가 없는 선수들은 예선(Monday) 1R와 본선 1,2R를 통과해야 각 디비전 5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각 디비전 예선 또한 경쟁이 치열하여 언더파를 쳐도 쉽게 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만큼 수준 있는 대회이다. 이렇듯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출전하기 위해서 총 3R의 예선과 본선을 치러야 할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드림투어의 참가 목적은 단순히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특전을 부여 받기 위한 목적이 더욱 크다. 특전의 혜택으로는 상금랭킹 6위까지는 다음해 정규투어 시드를 부여하고 7위~15위까지는 정규투어 시드전 예선을 면제 해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혜택을 받지 못한 선수는 11월에 10일 동안 진행되는 시드 선발전에 참가해야 한다. 시드전은 1년 동안 노력이 한번의 실수로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타라도 줄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시드전을 피하기 위해는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방법 밖에 없다. 이렇듯 144명을 제외 한 많은 선수들이 ‘KLPGA 투어’의 꿈을 꾸며 오늘도 드림투어에서 뛰고 있다.

 

▲ [사진=정재은(2014 드림투어 상금왕)/출처=KLPGA 홈페이지]

 

드림투어 아래 단계인 3부 투어로는 점프투어가 있다 점프투어는 세미프로(준회원)와 티칭프로, 프로지망생(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이다. 총 4개의 디비전, 16개 대회로 구성돼 있으며, 매 대회 총상금 3천 만원(우승상금 6백 만원)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점프투어도 드림투어와 같이 마찬가지로 각 디비전 예선과 본선을 통과해야 4개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아마추어 신분인 프로지망생이 많이 참가해서 상대적으로 예선이 조금은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프로의 등용문으로 삼고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진지한 태도로 대회에 임한다. 그 때문에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을 많이 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선수로 최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0·넵스)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고진영은 통산 4번 출전한 점프투어에서 3번 우승, 1번 준우승을 차지하는 천재성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고진영처럼 많은 선수들이 점프투어에서의 상승세를 드림투어, 정규투어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점프투어 특전으로는 각 디비전 성적에 따라 준회원에게는 정회원 자격(14명)을, 티칭회원에게는 준회원 자격(3명)을, 프로지망생에게는 준회원 자격(5명)을 부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지망생이 경험 차원에서라도 점프투어 출전을 권하고 싶다. 골프는 유독 상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이다. 프로의 플레이를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으며 그런 경험 등을 통해 실력이 한 단계 성장되어 혜택까지 받는다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프로에 입문하려면 점프투어에서의 특전을 부여 받거나 프로테스트에 응시해 통과하는 두 가지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참가자가 시간적인 여유와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 [사진=이혜정(2014 점프투어 상금왕)/출처=KLPGA 홈페이지]

 

최근 LPGA에서 KLPGA를 벤치마킹을 할 만큼 KLPGA의 투어 시스템은 잘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KLPGA 투어’로 가는 길도 다양하다.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투어프로는 20개의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투어프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는 세미프로와 프로지망생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도 무려 16개나 된다. 각 디비전 예선과 본선, 시드전까지 참가하려면 정규투어 못지않게 매주 시합이 있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이다. 이는 대회 수도 많고 프로의 등용문도 넓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또 한편으로는 점프투어, 드림투어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야 자격이 생기는 만큼 정규투어까지 올라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만큼 정규투어에 참가하는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큰 영광이다. 평소에 우리는 KLPGA 투어선수를 쉽게 생각하는 면이 있는데 실은 1부 투어프로가 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골프 팬으로서 정규투어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익숙하고 당연하겠지만 드림투어와 점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에게도 작은 관심을 가지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준다면 그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이정민의 골통 스토리: 이정민의 '골'프로 '통'하는 스토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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