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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그] 조민국 감독의 ''파란만장'' 내셔널리그 적응기

[N리그] 조민국 감독의 ''파란만장'' 내셔널리그 적응기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7.01 17:00
  • 수정 2014.11.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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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명장’이 내셔널리그의 ‘명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를 이끌며 대학축구계를 평정했던 조민국 감독. 80년대 말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쳤던 그는 지도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감독이다.

대학무대를 평정한 조민국 감독은 지난 2009년, 울산현대미포조선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성인축구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 시작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2009년 그가 울산의 감독으로 부임한 첫 해, 팀은 전기리그 9위, 후리리그 4위, 통합순위 7위를 기록하며 그리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큰 기대를 받고 맞이한 첫 시즌이었기에, 울산과 조민국 감독에게 기대를 걸었던 팬들의 실망감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아쉬운 첫 해를 보내고 2010년을 맞이한 울산은 내셔널리그 최초로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 조민국 감독의 기대감도 나름대로 컸던 시즌이 바로 2010년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힘들었다. 전기리그 9위를 기록하며 또 다시 어렵게 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울산은 역시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전기리그 이후 있었던 선수권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부산교통공사에게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울산의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었던 대회가 바로 이 대회였다.

2010년에도 울산은 통합 7위를 차지하며 또 다시 리그에서는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2년 연속으로 타이틀을 못 따냈기에, 조민국 감독이 기다리는 2011년은 어느 때보다 각오를 굳게 다져야 하는 한 해였다.

드디어 2011 내셔널리그가 시작됐다. 전반기를 7승 1무 6패 7위로 마친 울산의 성적은 지난 2년의 성적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달랐다. 중위권과 상위권 팀들의 승점차가 몇 점 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1~2경기만 치르면 역전이 가능한 것이 바로 올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난 후 맞이한 2011 선수권대회. 경찰청 축구단이 초청팀으로 참여해 어느 때보다 관심을 많이 받았던 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울산은 선수단 15명 안팎을 데려와 이 대회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선수권대회보다는 후반기 선수보강을 통해 리그에서의 반전을 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울산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어렵사리 추첨을 통해 8강에 진출하더니, 8강전에서 강릉과 승부차기 접전까지 간 끝에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는 경찰청에 1-0으로 마수걸이 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바라지도 않던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상대는 이 대회의 개최지인 창원을 연고로 하고 있는 창원시청. 그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기후에 불과했다. 울산은 앞도적 경기력으로 3-0의 완승을 거두며 지난해 아쉬운 준우승을 뒤로하고 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당당하게 거머쥐었다.

그동안 좀처럼 경기장에서 웃음을 보이지 않는 감독 중 하나였던 조민국 감독은 결승전이 펼쳐진 30일, 선수들의 그동안의 노력을 칭찬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골이 터지자 코치진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함께 자축했다.

결승전 다음날인 1일, 조민국 감독은 이번 대회에 관해 “전반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대회였다. 우승에 대한 기쁨 보다는 이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고른 기량발전이 이번 선수권에서 얻은 큰 수확물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있었던 대학무대와 3년 동안 겪어본 내셔널리그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항상 실력 외에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 치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내셔널리그 무대라고 말했다.

후반기 준비과정에 대해서 조 감독은 “약 8~9명의 선수에 대한 보강계획을 가지고 있다. 착실한 선수보강을 통해 최대한 리그 순위 3~4위 안쪽으로 진입해 플레이오프 경기를 최대한 덜 치르며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해 올 시즌 만큼은 리그 우승에 대한 꿈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학무대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다 내셔널리그에서 지도자로서 큰 공부를 하고 있는 조민국 감독. 그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얻은 선수권대회 우승 타이틀을 바탕으로 앞으로 리그에서도 그와 구단의 이름을 내셔널리그 최강의 자리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한국실업축구연맹]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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