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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일본 챔프 지바롯데에 굴욕의 완봉패

[프로야구] SK, 일본 챔프 지바롯데에 굴욕의 완봉패

  • 기자명 김성영
  • 입력 2011.01.11 12:08
  • 수정 2014.11.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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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와이번스가 재팬시리즈 우승팀 지바롯데 마린스에 충격의 완봉패를 당했다.

SK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한-일 클럽챔피언십’에서 2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0대3으로 완패했다. 그나마 왼손 불펜의 건재함을 보여준 것이 위안거리였다.

정근우와 최정 등 주전타자 4명이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로 빠진 타선의 공백은 역시 컸다. SK타선은 지바롯데의 선발투수 카라카와와 6회부터 매이닝 야부타-우치이-이토-코바야시로 이어지는 승리계투조에 철저하게 봉쇄당하며 3회부터 7회까지 퍼펙트게임의 굴욕을 당했다.

2회까지는 팽팽한 게임이 이어졌다. 박재상의 호수비로 1회말 만루의 위기를 넘긴 SK는 2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타석에 들어선 박재상이 땅볼로 물러나며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기회 뒤의 위기라고 했던가. 오랜만에 고국 무대에 선 카도쿠라는 흔들렸고 지바롯데는 그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카도쿠라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2회말 만루상황에서 기요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호시탐탐 역전의 기회를 노리던 SK는 도리어 5회 추가점을 내줬다. 재팬시리즈 MVP인 이마에가 전병두로부터 직구를 노려 좌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이번 경기가 야구인생 마지막 경기였던 김재현은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고, 한국시리즈 MVP 박정권도 무안타에 그치며 4번 타자 역할을 못했다.

타선의 부진에도 SK의 필승 왼손계투진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전병두가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3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고, 정우람도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작은' 이승호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전혀 터지지 않으며 빛이 바랬다.

SK는 이번경기에서 2007, 2008년 주니치, 세이부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했지만 그 기회를 내년으로 기약하게 됐다.

김성영 기자 / cable@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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