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마리오 발로텔리(24,리버풀), 그리고 두산 타디치(26,사우샘프턴)까지. 헐크 세리머니의 최고는 과연 누구일까.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사우샘프턴의 경기에서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0-1로 패하며 27년 만에 홈에서 사우샘프턴에 첫 패배를 당했다.
사우샘프턴의 승리를 만들어낸 골은 후반전 교체선수로 투입된 두산 타디치의 왼발 슈팅이었다. 타디치는 후반 24분 팀 동료 그라지아노 펠레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골을 넣은 타디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상의를 탈의했다. 그리고 온 몸에 힘을 잔뜩 넣은 자세로 포효하며 일명 ‘헐크 세리머니’를 펼쳤다. ‘헐크 세리머니’의 원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 소속팀 맨유를 상대로 말이다.
호날두는 명실상부 ‘헐크 세리머니’의 원조다. 지난 2009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이적 후 첫 시즌을 치르던 지난 2009년 12월, 알메리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헐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옐로카드를 감수한 대담한 퍼포먼스였다.
호날두에 이어 또 한 번 ‘헐크 세리머니’로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선수는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발로텔리는 지난 2012년 유로 2012 4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혼자 두 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6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그는 상의를 벗고 ‘헐크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의 세리머니는 당시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는 등 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