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진주 기자]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리버풀이 겨울이적시장에서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를 팔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7, SSC 나폴리)과 골키퍼 세르지오 로메로(27, 삼프도리아)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리버풀이 발로텔리를 이적시키고, 기존 이적예산에 발로텔리의 이적료 수입을 보태 이과인과 로메로를 함께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발로텔리는 1,600만 파운드(약 27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로 떠난 루이스 수아레즈의 빈자리를 채워줄 공격수로 그는 팀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12일 현재까지 리그 12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캐피탈 원 컵에서 한 골씩 기록했을 뿐이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확실히 기대에 못 미쳤다. 게다가 여러 차례 구설수에도 휘말렸다.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유벤투스와 프랑스리그 파리 생제르망에서 발로텔리에 관심을 있다는 보도가 속속 흘러나왔다. 예상 이적료는 약 1,400만 파운드(약 229억원)정도다. 리버풀로서는 팔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리버풀은 기존 이적예산에 이적료 수입을 보태 곤살로 이과인과 세르지오 로메로를 영입해 최전방과 최후방을 모두 강화하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이과인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7년간 활약한 바 있는 검증된 공격수다.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며 세리에A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로메로 역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멤버다. 그러나 로메로는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 AS모나코에 임대를 다녀온 데 이어 올 시즌에도 안젤로 다 코스타 주니오르(31)에 밀려 10경기 출장에 그쳤다.
로저스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주전 골키퍼인 시몽 미뇰레(26)에 대한 불신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진한 미뇰레 대신 후보 골키퍼인 브래드 존스에게 골문을 맡겨봤지만 그 역시 신통치 않았다.
리버풀이 계획대로 이과인과 로메로를 모두 영입한다면 프리미어리그의 상위권 지형도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이과인과 로메로가 합류하면 리버풀은 남은 17경기에서 충분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 된다. 리그 21라운드까지 치른 12일 현재 리버풀은 9승 5패(승점 32)로 8위에 위치해있지만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승 7패, 승점 37)와의 승점차이는 5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