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창중학교가 ‘라이벌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2011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축구리그 울산대구권역리그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두 팀 울산 남창중학교와 현대중학교가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4일 남창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 현대중학교와 치열한 중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남창중학교는 이번 경기에서 강력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4월 2일 열렸던 리그 개막전에서 3-2로 아쉽게 패한 기억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홈에서 맞이하는 이번 경기는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했다. 경기 전 만나봤던 남창중 선수들은 “이번 경기만큼은 무조건 이기겠다”며 반드시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러한 각오의 결과는 경기 시작 불과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나타났다. 남창중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인 김지훈과 장경남이 첫 골을 합작해낸 것이다. 김지훈의 완벽한 패스에 이은 장경남의 침착한 마무리로서 현대중의 수비수들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K리그 울산현대 산하 U-15 팀인 현대중학교의 선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리그 2위에 올라있는 그들이었지만 최근 실력이 부쩍 성장한 남창중학교 선수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수비수들이 뚫리기 일쑤였다.
첫 실점의 당황스러움이 채 가시지 않았던 전반 9분, 현대중학교는 또 한 번의 위기에 봉착한다. 남창중학교가 수비라인에서 공격의 장경남에게 한 번에 찔러준 로빙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현대중 골키퍼 배현중이 나오는 과정에서 장경남을 향해 몸을 날리며 발을 높게 들어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파울을 선언한 뒤 곧장 골키퍼 배현중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배현중 골키퍼가 자리를 비우면서 필드 플레이어가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던 현대중은 전반전에는 잘 막아내다 후반전 15분 장경남에게 추가실점을 허용하면서 완벽히 무너졌다. 남창중의 ‘복수혈전’이 성공할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결국 경기는 남창중의 2-0 승리로 끝이 나며 기분 좋은 설욕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부산에서 열린 동래중학교와 덕천중학교의 경기는 2-2 무승부, 포항제철동초등학교는 경주 입실초등학교에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안동초등학교는 구미이상진FC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 대교눈높이 전국초중고 축구리그 경기결과 (6월 4일, 5일) ◆
울산남창중 2 - 0 울산현대중
부산동래중 2 - 2 부산덕천중
포철동초 5 - 0 경북입실초
경북안동초 1 - 0 구미이상진FC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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