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초대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경희대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3, 4위전 미국 브리검영대와의 경기에서 75-88로 역전패를 당했다. 3쿼터 중반까지 10점 이상 앞서던 경희대는 브리검영대의 노련하고 기술적인 가드들의 경기 운영에 리드를 내주고 패했다.
경희대는 배수용(14점)과 한희원(14점), 최창진(10점), 최승욱(12점)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브리검영대의 높이와 기술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브리검영대는 스콧 프리엘이 20점 이상을 홀로 기록하는 등 발군의 실력으로 경희대를 눈물 짓게 만들었다.
제공권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경희대는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조단 스톤과 스콧 프리엘 등 높은 브리검영대의 골밑을 파고들지 못 했다.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를 허용한 경희대의 해결사는 배수용이었다. 배수용은 풀리지 않는 골밑 공격을 외곽에서 해결하며 경희대는 15-23으로 이끌었다.
경희대의 기세는 2쿼터 역전으로 이어졌다. 경희대는 브리검영대의 진영부터 강한 압박 수비에 들어갔다. 브리검영대는 이를 뚫지 못하고 턴오버를 연발했고 경희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희원이 3점슛을 성공해 역전에 성공했다. 또 브리검영대의 파울까지 많아져 경희대는 자유투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전 종료, 점수는 48-42, 경희대의 리드였다.
브리검영대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할 때마다 파울과 실책이 경희대를 도왔다. 잦은 파울 콜로 경기가 잠시 거칠어지기도 했고 선수들 사이의 신경전도 날카로웠다. 로비 미쉘과 져스틴 얌존 등 가드 두 명의 투입한 브리검영대는 빠른 공격으로 경희대의 혼을 빼놓았다. 10점 이상 벌어졌던 격차는 어느새 2점으로 좁혀졌다. 쿼터 막판 얌존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62-62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4쿼터를 턴오버 2개로 시작한 경희대는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브리검영대는 마음을 먹은 듯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프리엘의 빠른 득점으로 브리검영대는 10점차까지 달아났다. 경희대의 턴오버는 계속됐고 굴욕적인 블록슛까지 당하며 경희대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사진. STN DB]
잠실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