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이 부임 후 2연승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챔피언스리그 F조 6차전 알 아인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용수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해 이길 수 있었고, 그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임 후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최 대행은 “작년에 우승을 하고나서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자신들이 하고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것이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그동안 선수들이 상당한 압박감에 시달려왔지만 슬기롭게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서울은 F조 2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G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삼성과 만날 가능성이 많다. 이에 대해 최 대행은 “절대 수원에게는 질 수도 없고 질 생각도 없다. 오히려 수원가 만나는 것이 우리한테는 더 좋은 기회고 동기부여도 될 수 있다”며 밖으로 반응을 안했을 뿐 내심 수원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제주전에서 김용대 골키퍼가 부상을 당하면서 이날 골키퍼에 한일구가 처음 선발출장 한 것에 대해서는 “한일구를 믿었고, 그 때문에 후보 골키퍼도 기용하지 않았다”면서 골키퍼 자원이 부족하긴 하지만 한일구가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자신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감독으로서 최종 판단을 함에 있어 내 자신 스스로 부족한 점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감독으로서의 판단력이 아직 자신에게는 부족하지만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대행과 서울은 오는 8일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최근 2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민구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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