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크로아티아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선수를 직접 정하지 않고 선수들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일본 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6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7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이 16강전 패해 후 미나미노 다쿠미가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던 미나미노는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치의 선방에 막혀 실축했다. 미나미노는 “정말 분했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동료들이 괜찮다고 격려했지만 미안해서 앞을 못 봤다”고 전했다.
경기 후 선수들 인터뷰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승부차기 순번과 선수를 직접 뽑지 않고 선수들에게 지원을 받았다. 미나미노는 “누가 1번으로 나설지 물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부담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침묵을 깨고 나선 이는 미나미노였다. 그는 “자신 있었다. 스스로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며 “승부차기는 흐름이 있는데 (내가 실축하면서) 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자책했다.
매체는 “감독이 승부차기 선수와 순번을 직접 정하면 선수들 책임이 줄어든다. 하지만 선수가 직접 지원하면 압박감이 커진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미나미노는 모리야스 감독을 감쌌다. 그는 “감독님이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이끌 때 PK에 강했다. 최선이었는데 부응하지 못했다. 내가 한심할 뿐”이라고 말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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