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게임 체인저'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의 매직이 또 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가)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을 만나 1대4로 분패했다.
이날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68년 만에 전반전 4실점을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모든 힘을 쏟은 한국은 체력적으로 열세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분패 속에 이강인의 매직은 또 한번 빛났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29분 나상호(FC서울)와 교체 투입해 침체되어 있는 팀 분위기를 바꿨다. 날카로운 킥과 패스 등 어린 나이 답지 않은 플레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는 도움으로 팀의 '파랑새' 역할을 했다. 후반 12분 교체 투입 하자마자 0대2로 끌려가던 13분 조규성(전북현대)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강인의 도움으로 흐름이 바뀌었고 3분 뒤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포르투갈전에서는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 선발 출전해 팀의 기적적인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도 이강인이 투입하자 골이 터졌다.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팀이 0대4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날카롭게 왼발 프리킥을 때렸다.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백승호(전북현대)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때려 팀의 첫 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절묘한 킥으로 시작해 골로 이어진 것이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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