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체력이 바닥난 벤투호에게 세계 최강 브라질은 너무도 버거운 상대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전반전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화려한 개인기에 조직력까지 더한 브라질에 처절하게 당했다. 브라질은 지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반전 득점이 단 한 골도 없었지만 허술해진 한국을 맞아 전반에만 4골을 넣었다.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서 전반에만 4실점 한 것은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후 68년 만이다.
문제는 한국의 ‘체력’이었다. 포르투갈전에 모든 것을 쏟아낸 한국은 체력 회복이 전혀 안 된 모습이었다. 반면 일찌감치 16강을 결정지은 브라질은 조별리그 마지막 카메룬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선수들 체력 안배에 들어갔던 바다.
벤투 감독의 대응도 아쉬웠다. 전반 연거푸 4골을 먹을 동안 전술의 변화를 전혀 가져가지 않았다.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에 번번이 뚫리며 같은 패턴으로 연거푸 실점했다.
후반 들어 한국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지친 중원을 바꾼 결과였다. 정우영과 황인범이 빠지고 백승호와 손준호가 들어갔다. 황희찬, 손흥민의 슛이 연이어 터지며 아쉬운 장면들이 지나갔다. 꾸준히 공격을 시도하던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후반 32분 백승호의 대포알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며 0패를 면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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