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앙숙‘ 미국과 이란이 16강 마지막 길목에서 만났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란이 1승1패(승점3)로 조 2위, 미국이 2무(승점2)로 조 3위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양국의 월드컵 무대에서 대결은 두 번째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란이 미국을 2-1로 꺾은 바 있다.
이번 경기가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과 이란의 껄끄러운 정치적 관계 때문이다. 1979년 주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을 계기로 단교한 양국은 이란의 핵 개발과 이에 따른 미국의 경제 제제 등으로 갈등이 점점 깊어졌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충돌했다. 미국 축구대표팀이 이란 여성 인권을 지지하는 의미로 SNS에 이란 국기에 있는 이슬람 상징 문양을 삭제했고 이란 정부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앙숙 간 대결로 관심을 끄는 이번 경기에서 미국과 이란 중 누가 16강행 열차를 탈지 관심이 모인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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