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오더니 황희찬(울버햄튼)이 다치고, 황희찬이 돌아오니 김민재(나폴리)가 쓰러졌다. 돌고 도는 부상 악령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심만 깊어지고 있다. 2차전 가나전을 이틀 앞둔 26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대표팀 훈련장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우루과이전(24일)을 마친 후 이틀 연속 훈련에서 제외돼 회복과 치료에 집중했다. 김민재의 부상은 대표팀의 큰 손실이자 악재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클럽 나시오날)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파쿤도 펠레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디손 카바니(발렌시아) 등 세계적 공격수를 육탄방어로 무실점으로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했다. 결국 온몸을 던졌던 김민재는 후반 17분 누녜스(리버풀)를 막다가 오른쪽 근육을 다치고 말았다.
김민재는 당일 취재진에게 "근육 부상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경미한 부상 정도로 봤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달랐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를 소화하고 왔고 부상을 안고 있었다"며 "스케쥴을 보고 지켜보겠다"고 신중함을 기했다. 결국 김민재는 훈련에 합류하는 대신 숙소에서 휴식과 치료에 집중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훈련에 복귀가 가능하다면 천만다행이지만,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심각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일단 김민재를 대체할 카드는 충분하다.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윤종규(FC서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이 출격 대기중이다. 특히 월드컵에 처음 발탁됐지만 중동축구 등 풍부한 경험이 장점인 권경원이 대체자 1순위로 꼽힌다.
*라이브(La'eeb)는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다.
알라이얀(카타르)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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