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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칼럼①] 3년 만의 마라톤, 한껏 즐기기를

[김원식 칼럼①] 3년 만의 마라톤, 한껏 즐기기를

  • 기자명 이승호 기자
  • 입력 2022.10.14 12:40
  • 수정 2022.10.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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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원식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코로나로 답답하고 힘들었던 일상이었지만 기다렸던 각종 마라톤 대회가 전국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출전하는 선수들은 지금까지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마라톤을 뛰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체력, 기술, 정신력 등이 기본이 되겠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자기관리, 컨디션 조절, 영양관리도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다.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서는 안 되는 것이 마라톤이다.

 특히 마음에 다짐해야 할 점이 있다. 전문적인 엘리트 선수가 아니고 아마추어 선수라면 지나친 경쟁심이나 승부욕을 다독여야 한다. 그보다는 즐긴다는 생각을 갖고, 자신의 운동능력에 맞게 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좋은 기록을 목표로 달리는 것 또한 위험한 일이다. 

  마라톤 완주를 위해서는 평상시 몸 관리와 에너지 보충이 필요하다. 전문 선수처럼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피하는 게 좋으며, 대회 3일 전부터는 단백질은 피하고 밥, 빵, 감자, 면류 등의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 대회 당일 아침 식사는 출발 3시간 이전에 먹는 것이 좋으며, 찹쌀밥이나 바나나 등 위에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꼭꼭 잘 씹어서 여유를 가지고 먹는 것이 좋다.

 대회 전날에는 가벼운 조깅과 약간 빠른 질주로 페이스 감각과 몸의 리듬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회 전 준비운동은 기온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20분 정도 천천히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에 열을 내어 유연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복장은 대회 당일 날씨에 맞춰 착용하고, 신발은 새 신발보다는 연습 때 신었던 것을 신어 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다. 출발하기 전 수분 섭취는 땀의 손실을 막아주고 체온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약 100~200cc정도의 물을 마셔두는 것이 좋으며, 레이스 도중에는 급수대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해 주어야 한다. 주스나 이온 음료는 고농도의 당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에너지원이 되는 당을 급격히 고갈시키기 때문에 되도록 피해야 한다. 

  레이스 중에 숨이 차거나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고 어지러울 때는 즉시 멈추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완주 후에는 꼭 마무리 운동을 해서 근육에 쌓인 피로를 해소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레이스 중에는 많은 생각과 유혹들이 주자를 힘들게도 한다. 주저앉고 싶은 심정과 골인 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기라는 단어가 수없이 유혹한다. 하지만 참고 또 참아서 인내의 한계를 수십 차례 넘나들어야 하는 것이  . 

 자신의 건강 상태와 컨디션에 맞게 대회를 잘 준비해보자.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마라톤에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즐겁게 달려보기를 응원한다.

 

▶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前 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1984년 LA 올림픽 마라톤 출전)
前 MBC ESPN 마라톤 해설위원
現 전남 함평중학교 교사
現 제주 MBC 마라톤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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