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은 몽골의 상징이자 지난 1000년간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전 세계 유수의 학자들이 그에 대한 연구에 공을 들이는 건 13세기 최대 대국이었던 몽골 제국을 건립한 그의 탁월한 군사전략 때문 만은 아니다.

거친 초원에서 유목민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신분이나 종교, 사상 등을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 인재 등용으로 대초원의 수 많은 부족들을 통합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가 어떤 누구에게도 빚이 없었다고 평가 받는 이유다.

신간 '칭기즈칸의 매력과 마력'은 그의 시대를 뛰어 넘어 혁신적 리더십과 업적을 통해 개인과 기업 경영 등에 교훈이 될 만한 시사점을 조명한 분석서다. 전략가이자 최고지도자였던 그가 대업을 이루기까지의 성공 요인에 대해 체계적으로 다뤘다.

이 책은 올해로 수교 32주년을 맞은 한·몽 양국이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로 외교 관계를 격상시켰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팍스몽골리카 시대(몽골의 지배 아래 안정된 상황)를 연 칭기즈칸의 업적을 통해 몽골의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책에서는 칭기즈칸이 몽골 초원의 최강자가 되기까지 어떤 고초를 겪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사건과 사례 중심으로 풀어간다. 또 그가 정복 사업을 전개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원인, 혁신적 리더십과 정신 사상 등을 꼼꼼하게 짚어나간다.

저자 이상기 박사(한·몽경제포럼 회장)는 10여년간 현지에서 군사외교관을 지낸 몽골 전문가다. 공직을 떠나서는 국내 법무법인의 몽골 현지 대표로 일하면서 몽골국립대학교(법학대학원)에서 국제법 박사학위를 취득했을 만큼 인연도 깊다.

지난 2009년에는 한·몽 양국 간의 경제 우호 증진과 외교 협력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친선 외교훈장을 받았고, 한국과 몽골 양국의 경제인들이 모여 활동하는 비영리 교류단체(한·몽경제포럼)의 회장 직도 맡고 있다.

이상기 박사는 "물방울이 모이면 바다가 되고, 속담이 모이면 학문이 된다는 몽골의 속담을 새기며 새 책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며 "책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대제국을 건립한 그의 통찰력과 리더십을 새겨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내달 2일(금) 11시에는 신간 '칭기즈칸의 매력과 마력, 출판기념회’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18층)에서 열린다. 주한몽골대사관과 계몽사 등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양국 전·현직 외교관과 경제인 등이 참석 할 예정이다.   

STN스포츠= 유정우 해설위원 toyou@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