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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단순 블로킹 그 이상...‘김연경’ 보고 배구 시작한 소녀가 ‘우상’을 막아냈다

[st&현장] 단순 블로킹 그 이상...‘김연경’ 보고 배구 시작한 소녀가 ‘우상’을 막아냈다

  • 기자명 최병진 기자
  • 입력 2022.08.1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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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미들블로커 오세연(20번). 사진|대한배구연맹
GS칼텍스 미들블로커 오세연(20번). 사진|대한배구연맹

[순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오세연(GS칼텍스)의 블로킹은 단순한 1득점 이상이었다.

GS칼텍스는 17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25-19, 25-21, 23-25, 15-13)로 승리했다. 2승을 기록한 GS칼텍스는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흥국생명의 강한 서브에 고전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문지윤과 오세연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효과는 확실했다.

문지윤이 2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오세연의 활약도 대단했다. 오세연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75%였고 유효블로킹도 5개를 기록하며 중앙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세연은 경기 후 상대편인 김연경 때문에 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세연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연경 언니의 모습을 보고 배구를 시작했다. 배구가 하고 싶어서 원곡중에 찾아갔다. 코트에 같이 들어가 보는 게 소박한 꿈이었는데 경기도 뛰고 블로킹도 잡아서 기쁘다”라고 했다.

오세연은 2세트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내며 처음으로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5세트에서도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냈다. 오세연은 첫 블로킹 상황에 대해 “공격 자세가 크로스 쪽이라서 손을 더 집어넣었는데 운이 좋게 잡혔다(웃음)”라고 설명했다.

오세연은 속공에서도 자신 있는 공격을 펼쳤다. 특히 중요한 5세트에서 2번의 속공을 모두 성공했다. 오세연은 “상대가 속공을 견제하지 않는 걸 알았다. 그냥 힘껏 때리자고 했는데 잘 맞아서 득점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차상현 감독은 오세연을 향해 “점프력이 있다. 꾸준히 연습을 했지만 구력이 짧아 아직 배구를 얼마나 하는지 스스로 잘 모른다. 기회가 된다면 경기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서머매치를 하면서 세연이가 보여준 게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제자의 성장을 반겼다.

오세연 스스로도 본인의 성장을 피부로 경험했다. 오세연은 “경기에 잘 나서지 못할 때 힘들기도 했지만 제가 부족한 거라고 생각해 좌절보다는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다. 작년 KOVO컵 때 처음 뛰었을 때랑 이번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길게 보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볼을 스윙하기에 바빴는데 이제는 코스를 공략하고 서브도 목적타를 때린다”라고 평가했다.

배구의 꿈을 키워준 우상을 막아내면서 힘들었던 시간이 유의미한 과정이었음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cbj092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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