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흥국생명의 권순찬(47) 감독이 선수들을 걱정했다.
흥국생명은 17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GS칼텍스와의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15,19-25, 21-25, 25-23, 13-1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권순찬 감독은 “확실히 GS칼텍스가 분석을 많이 한 것 같다. 가운데를 많이 파고 들어왔는데 선수 이탈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1세트는 서브가 잘 들어갔다. 반대로 상대의 서브는 약하게 들어와 세트 플레이가 이루어졌다. 2세트부터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와 흔들렸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격리 해제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김)다은이는 경기 중에 손톱이 뒤집어진 것 같은데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다은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 맹활약을 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44%였다. 권 감독은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부임하기 전과 비교에 정말 많이 성장했다.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면 아웃사이드 히터로 가야 하는데 리시브를 이겨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이번에도 8명으로 경기에 나서며 5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좋은 경기에도 권순찬 감독은 선수들을 먼저 걱정했다. 권 감독은 “5세트까지 가서 너무 걱정된다(웃음). 교체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열심히 해줘 고맙다. 다은이를 제외하고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라고 했다.
좋아진 수비력에 대해서는 “블로킹이 지금보다 단단하게 이루어지면 수비하기 더 편하다. (김)해란이는 앞에 오는 건 다 받아줄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순찬 감독은 팬들을 향해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 덕분에 배구할 맛이 난다고 하더라.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권순찬 감독은 아직은 잘 나오지 않은 김연경의 후위 공격에 대해 “여자 경기에서 후위 공격은 힘들 플레이다. 과감하게 하려고 훈련을 하고 있다. (박)혜진이가 아직은 높낮이를 못 맞춰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다은이가 훈련을 더 많이 해서 공격 쪽으로는 둘이 호흡이 더 좋다”라고 했다.
이어 “세터는 일단 경쟁 체제다. 주전은 정해지지 않았고 열심히 잘하는 선수가 들어가는 게 맞다. 3명의 선수가 서로 경쟁을 해서 실력이 늘었으면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cbj092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