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대구FC 주장 김진혁(29)이 마이크를 잡았다.
대구는 지난 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다. 대구는 최근 부진에 빠져 이 경기 전까지 7경기 무승(5무 2패)을 기록 중이었다. 10위 김천상무와 승점 1점차 밖에 나지 않아 승점 3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패배였다. 대구는 전반 9분 델브리지의 자책골로 앞서갔으나 이명주와 에르난데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후반 40분 김진혁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역전을 기대했으나 추가시간에 김도혁에게 실점을 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김진혁은 지난 수원 삼성과의 경기 후 불성실한 팬 서비스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김진혁은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인천전 동점골 순간 김진혁은 대구의 서포터즈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인사를 했다. '사과 세레머니'를 통해 팬들에게 죄송함을 전했다.
또한 직접 목소리를 통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8일 대구 구단 공식 SNS 영상에 따르면 김진혁은 경기 후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진혁은 "우선 팀의 상황과 오늘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이유를 잘 모르겠다. 정말 죽기 살기로 축구를 하고 있고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한다. 변명이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꼭 반전하겠다.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결과 만들어내겠다. 정말 죄송하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힘든 상황에 대한 죄송함과 책임감을 표현한 모습이었다. 김진혁의 간곡한 부탁에 대구 서포터즈는 김진혁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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