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벤투, 참패보다 걱정되는 '경직성'

벤투, 참패보다 걱정되는 '경직성'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7.28 17: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AP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참패도 우려스럽지만, 그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경직성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이나 대륙간컵처럼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대회다. 때문에 참가국들 모두 실험의 성격을 띤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다만 우리 대표팀의 경우 월드컵서 경쟁할 인원을 뽑는 옥석 가리기의 의미가 있었다. 때문에 팬들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이를 달성하기 바랐다. 하지만 대회 내내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고, 결국 일본에 0-3으로 패하는 '도요타 참사'가 났다. 

앞서 언급됐듯 이번 대회는 우리 대표팀을 포함 모두 실험적인 성격을 띄고 나온 경기다. 때문에 결과보다는 경기력, 그리고 실험 등을 토대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플랜 B를 만드느냐가 더 중요했다. 하지만 벤투호는 그러지 못했다. 더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자신의 축구를 입히고, 이를 월드컵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또 심각했던 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의 스쿼드 활용 경직성이 더 크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 참사를 겪기는 했지만, 대표팀 경험을 한 선수들은 더 나을 정도다. 

이번 대회는 K리그 선수들로 꾸려졌음에도, 벤투 감독은 그 K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들을 배제한 경우가 많았다. 공격 포인트와 경기력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주민규, 이승우 등이 그러하다. 최근 절정의 폼을 자랑하는 양현준, 김대원 등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는 몸상태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매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도 외면당하는 홍정호 등도 있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고, 조직력을 다진다는 미명 아래였다. 분명 일리가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됐듯 이번 대회는 차출 규정으로 인해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일 수 밖에 없는 무대였는데, 그 무대에서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외면당했다. 이는 뽑히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안정감을, 뽑히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허무감을 가져다준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선수들은 방심하고, 안 뽑히던 선수들은 포기하는 경쟁의 휘발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벤투 감독이 자초한 이런 상황 속에서 성적이라도 가져왔다면, 뚝심으로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이번 대회는 모든 측면에서 우리에게 최악으로 남게 됐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