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기성용(33)이 황인범(25)을 향한 응원을 보냈다.
황인범의 유럽 진출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와 황인범이 계약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홍콩전이 펼쳐지기 전 "황인범이 이적 관련해 코칭스태프와 논의 후 한국으로 귀국한다"라고 발표했다. 국내파로서 치르는 동아시안컵에서 중도에 하차하며 이적이 유력함을 알렸다.
황인범은 지난 4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 특수 규정으로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6월 30일까지의 단기 계약이었으나 황인범은 익수볼의 중원을 이끌었고 팬들도 황인범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다.
계약 만료 이후 FIFA의 특수 규정이 연장되면서 서울은 황인범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황인범은 유럽행을 1순위로 생각했지만 서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대신 유럽에서 오퍼가 올 경우 이적을 허용한다는 약속을 했다. 황인범은 재계약 후 대구 FC와의 경기에 출전했으나 이제는 서울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의 이적 소식에 같은 팀 선배인 기성용이 응원을 보냈다. 기성용과 황인범은 과거 대표팀의 중원을 함께 이끌며 호흡을 맞췄다. 특히 황인범은 서울 이적을 두고 "성용이형의 협박이 있었다"라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우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기성용은 24일 본인의 SNS를 통해 "있는 동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운 인범아. 유럽에서도 잘할 거라 믿는다. 언젠가는 중앙 미드필드 선수가 빅클럽에서 자랑스럽게 뛰는 모습을 기대해본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황인범은 "형에게 더 힘이 되어드리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아쉽고 죄송하다. 다시 형이랑 호흡 맞출 수 있어 감사하고 팀을 생각하는 모습 너무 존경한다. 사랑합니다 기캡"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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