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이란 축구대표팀을 떠나기로 했던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53)이 쌓던 짐을 다시 풀었다.
이란 언론 <테헤란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이란축구연맹(FFIRI)이 일주일 전 해임했던 스코치치 감독과 다시 동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란축구연맹은 지난 11일 스코치치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후임으로 이란 축구의 영웅 알리 다에이, 자바드 네쿠남 등 자국 선수 출신들이 거론됐다.
이란 대표팀이 지난 3월 한국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서 0-2로 지고, 6월 알제리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하자 경질론이 대두됐다. 선수들과 불화설도 제기되며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주목할 점은 스코치치 감독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0년 2월부터 이란 대표팀을 이끈 스코치치 감독은 18경기에서 15승 1무 2패로 승률 83%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한국전과 알제리전 패배가 유일한 2패다.
결국 해임 발표 일주일 만에 스코치치 감독 해임을 취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월드컵을 4개월 앞두고 감독을 바꾼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마땅한 대안마저 없자 황급히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에 잉글랜드, 미국, 웨일스와 함께 속했다. 모두 이란보다 피파랭킹이 높은 팀으로 험난한 조별리그 여정이 예상된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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