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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극장골의 순간, 황인범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복귀전 극장골의 순간, 황인범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 기자명 최병진 기자
  • 입력 2022.07.17 18:00
  • 수정 2022.07.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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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황인범(26‧FC서울)이 복귀를 알렸다.

서울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전 깜짝 발표가 나왔다. 서울은 “황인범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중 해외진출 기회가 있을 경우 조건 없는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지난 4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수 규정으로 서울과 6월 30일까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황인범은 빠르게 ‘익수볼’에 녹아들며 총 9경기를 소화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의 뛰어난 플레이에 서울 팬들은 잔류를 원했고 “이러고 떠나면 ‘인’제는 ‘범’죄”, “서울人범, 범in서울” 등의 걸개로 목소리를 높였다. 계약이 만료된 가운데 FIFA가 특별 규정을 1년 연장하면서 서울과의 재계약도 가능해졌다.

황인범은 신중했다. 서울은 계약 만료 이후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지만 유럽 무대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황인범은 실제로 “브라질과의 A매치 이후 많은 것을 느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라며 이적에 무게를 실는 듯한 발언도 했다.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도 있었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잔류였다. 서울 구단은 황인범의 잔류 이유를 “짧은 기간 중에도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성원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밝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류첸코와 케이지로를 영입한 서울은 황인범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황인범은 곧바로 대구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이 0-1로 뒤진 후반 10분 교체 투입됐다. 황인범은 지난 달 23일에 펼쳐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당한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닌 황인범은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출전했다.

황인범은 장기인 감각적인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발휘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서울은 후반 18분 나상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는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계속해서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서울에는 일류첸코가 있었다. 데뷔전을 치른 일류첸코는 후반 추가시간 엄청난 중거리 슛을 했고 공은 그대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류첸코가 역전골을 터트린 순간 재계약 복귀전을 치른 황인범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서울 유튜브에 공개된 ‘골뒷캠’ 영상에서 황인범은 일류첸코의 골이 나오자 그대로 무릎을 꿇으며 잔디에 머리를 숙였고 감격을 표현했다.

일류첸코의 득점 순간 그라운드에 주저 앉은 황인범(FC서울). 사진|FC서울 유튜브 영상 캡쳐
일류첸코의 득점 순간 그라운드에 주저 앉은 황인범(FC서울). 사진|FC서울 유튜브 영상 캡쳐

극장골에 대한 기쁨과 함께 그동안의 거취에 대한 고민, 다소 부진했던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이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득점을 자축했고 경기는 서울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일류첸코에 이어 황인범이라는 엔진을 다시 장착한 서울은 5경기 무승에서 탈출,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황인범은 19일부터 일본 가시마에서 열리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에 발탁, 17일 오전에 대표팀에 소집돼 출국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cbj092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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