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프리시즌은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는 시기다.
토트넘 핫스퍼는 오는 16일 수원서 세비야 FC와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토트넘은 10일 방한했다. 13일 팀 K리그와 1차전 경기를 치렀고, 경기 사이사이 팬들과의 행사로 소통을 하고 있다. 15일은 토트넘의 2차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다.
토트넘은 간단히 몸을 푼 뒤 주황색 조끼팀과 형광색 유니폼 팀으로 나뉘어 자체 청백전 경기를 치렀다. 주황색에 일반적으로 주전이라고 평가받는 선수들이 포함됐다. 손흥민, 히샬리송 지 안드라지, 해리 케인 쓰리톱도 여기에 속했다.
흥미로운 것은 주황색 팀의 3-4-3 포메이션에서 윙포워드 루카스 모우라가 오른쪽 윙백(RWB)을 봤다는 것이다. 수비적인 부분은 전문 윙백에 비할 수 없지만, 측면 돌파로 활력을 불어넣은 모우라였다.
윙포워드의 윙백 기용이 아주 생소한 것은 아니다. 2020/21시즌 첼시 FC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부임 후 칼럼 허드슨 오도이를 윙백으로 기용하는 등 공격력을 극대화한 바 있다. 모우라는 드리블과 개인기가 좋고, 이는 유사시 사용될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형광색 팀은 아예 포메이션을 바꾸는 파격을 보였다. 형광색 팀은 토트넘의 주 포메이션인 3-4-3이 아닌 4-3-3으로 나와 실험을 했다. 윙백을 뛰는 이반 페리시치가 포지션 변경 전에 뛰었던 원 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로 아예 올라갔다.
또 하나 특기할만한 점은 형광팀 4-3-3의 윙포워드 브리얀 힐이 오른쪽 메짤라 역할을 맡기도 한 것이다. 힐은 이 자리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데얀 클루세프스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트로이 패럿 등과 연계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돌입한 시즌에도 모든 상황을 통제 하에 두기는 쉽지 않다. 어느 때는 전원 수비가 필요하고, 어느 때는 전원 공격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실험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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