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강소휘(24‧GS칼텍스)는 솔직했다.
국가대표로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여했던 강소휘는 귀국 후 팀 선수단과 ‘2022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비록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지난 8일 진행된 ‘선수단 재능기부’에 참여해 유소년 선수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강소휘는 “굉장히 졸린 상태다(웃음). 도착 후 이틀은 괜찮았는데 3일째 되니까 잠이 안 오더라. 잠을 잘 못 잤다”라고 몸상태를 전했다.
하지만 강소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볼을 때려주며 훈련을 함께했다. 강소휘는 “아이들이 잘해서 열정적으로 더 강하게 때려주고 있다. 생각보다 초, 중, 고등학교 선수들이 많아서 즐겁다. 곧잘 받아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에게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먼저 볼을 잘 받아야 하기에 그 부분을 신경 써서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VNL에서 대표팀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세대교체 후 첫 대회였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강소휘는 “VNL 후에 ‘지금 이 수준의 한국 배구로는 어림도 없겠구나’라는 걸 느꼈다. V리그에서 나름 잘한다는 선수들이 갔는데 세계적인 선수들이랑 차이가 컸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그래서 세트 획득만으로도 우승한 것처럼 기뻤다. 다음에는 세트를 넘어 1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강소휘는 “외국인 감독 특성상 고정 멤버가 없다. 처음에는 합이 안 맞았는데 3주 차 때는 그래도 플레이가 잘 나온 것 같다. 다음에 진천에 소집을 하게 되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있어 좋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강소휘는 대회가 끝난 후 SNS에 글을 쓰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항상 경기가 끝나면 글을 적었는데 솔직한 마음이었다. 당장의 결과에 집중된 기사도 있었다.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했고 속상함도 있었다. 많은 걸 깨달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강소휘는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언니들도 은퇴하고 변화가 많다. 지금은 삐걱거리는 상황이지만 세계선수권에 나가면 나갈수록 강해질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외국까지 와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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