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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여왕의 컴백’ 김연경, “미래를 위해...한국 배구 발전 필요해” (일문일답)

[st&현장] ‘여왕의 컴백’ 김연경, “미래를 위해...한국 배구 발전 필요해” (일문일답)

  • 기자명 최병진 기자
  • 입력 2022.07.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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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배구선수 김연경(흥국생명)이 강원 홍천군 홍천군체육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오후 배구선수 김연경(흥국생명)이 강원 홍천군 홍천군체육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34)이 한국 복귀 이유와 조언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지난 21일 김연경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금액은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연봉 4.5억, 옵션 2.5억)이다. 김연경은 지난 2020-2021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 활약을 했고 1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연경은 ‘2022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8~10일)’ 첫날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머매치는 비시즌 동안 진행되는 평가전으로 흥국생명, GS칼텍스, 도로공사, KGC인삼공사가 참가해 3일 동안 경기를 치른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Q. 복귀 소감은.

▶ 안녕하세요. 김연경입니다. 많은 분들 앞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니 떨린다.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국내 복귀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는데 돌아오게 돼 기쁘다. 국내 팬분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 홍천에 배구하러 온 것이 처음인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돌아와서 기쁜 마음이 크다.

Q. 복귀 배경은.

▶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앞으로 가야 될 방향이 있다. 그걸 고려했을 때 국내 복귀를 생각했다. 어린 나이가 아니고 은퇴를 어느 정도 생각해야 하는 나이라 국내로 들어오게 됐다.

Q. 해외 팀의 제의가 있었는데.

▶ 아직까지 연락이 온다는 게 자부심이 컸다.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앞으로의 가고자 하는 방향을 먼저 고려했다.

Q. 이번 시즌이 끝나면 11년 만의 자유계약(FA)이 된다.

▶ 해외에 처음 나갈 때 6년을 채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흥국생명과도, 저 스스로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당연히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면 FA가 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Q. 구체적인 미래란.

▶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과정이기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배구에 도움이 되고 싶은 일이기에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Q. 흥국생명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 팀 합류해서 오늘이 4일째다. 권순찬 감독님과 미팅도 하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체력적으로나 실력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발전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우승이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현대걸설, 도로공사, GS칼텍스 등 상위권 팀이 있지만 선수들끼리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Q. 감독님이 여자배구에 처음 오셨는데.

▶ 감독님이 부산 사나이라고 하셔서 털털하기도 하시고 상남자다운 면이 있으시다. 아닌 것과 맞는 것을 확고하게 해 주셔서 편하다. 방향을 잘 따라가면 이전과 다른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서머매치에는 출전을 하지는 않는다.

Q.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지켜본 소감.

▶ 대표팀 생활을 오래 해 대회에서 힘든 상황을 알고 있다. ‘선수들이 고생하고 있겠구나’라고 하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아쉽게 승리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항상 VNL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더욱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8일 오후 배구선수 김연경(흥국생명)이 강원 홍천군 홍천군체육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오후 배구선수 김연경(흥국생명)이 강원 홍천군 홍천군체육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Q. 홍천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 유소년 팀들이 생기는 건 긍정적인 일이다. 운동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기본에 더 충실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태국, 중국 등 달라진 아시아 팀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 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팀들의 경기를 봤다. 확실히 팀의 색깔이나 배구 스타일이 확고하다. ‘우리가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구나’라고 생각했다. 가야 될 방향이 보였던 것 같고 보완을 해서 세계선수권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 박정아 선수와 이야기를 했는데 새롭게 주장을 맡으면서 조언도 많이 해줬다.

Q. 세자르 감독과 연락을 하는지.

▶ 감독님과도 연락을 하고 있다. 시합 전에도 대화를 나눴다. 저한테 ‘어떻게 하면 한국 배구가 좋아질 것 같냐’라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Q. 개인적인 목표는.

▶ 아직 설정하지 못했다. 고민을 해보겠지만 팀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팬분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지를 생각하려고 한다.

Q. 동료 김해란과의 이야기는.

▶ 언니랑 오랜만에 봐서 ‘배구’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웃음). 아들을 낳고 그 이후 변화된 것이나 부상 얘기도 하면서 근황을 주로 나눴다.

Q. 몸상태와 샐러리캡 관련해서는.

▶ 8월 컵대회 출전은 지켜봐야 한다. 최대한 몸을 끌어올린 후에 결정될 것 같다. 여자부와 남자부의 샐러리캡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식으로 변화가 생길지는 모르겠다. 구단의 상황이 다 다르지만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제가 시작했을 때보다 조건이나 환경이 좋아졌기에 앞으로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이나 경기를 임했으면 좋겠다.

Q. ‘주장직’ 의향과 젊은 선수들을 위한 조언은.

▶ 주장을 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다. 감독님이 제안을 해도 거절을 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이전에 봤던 박현주, 김다솔 등 모두 성장을 해서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말 안 해도 잘할 것이다.

Q. 복귀 후 가족들과 절친들의 반응은.

▶ 부모님은 정말 좋아하셨다. 복귀해서 가깝게 지내느라 응원을 받고 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는 워낙 친한데 같은 팀이 아니고 경쟁을 해야 하기에 딱히 특별한 말은 없었다.

Q. 미국 훈련에서 느낀 것은

▶ 국가대표를 오래 하면서 몸을 만드는 훈련을 한 적이 없다. 시합 위주로 진행을 했는데 비시즌 훈련을 통해 몸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개인적으로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대표팀 방향은.

▶현재 세계 배구 흐름이 ‘스피드 배구’다. 브라질, 미국 등이 모두 빠른 배구를 한다. 앞으로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도 같다. 세자르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다. 스피드 배구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세대교체’라고 하기도 애매한데 30살이 넘은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끈다면 좋을 것 같다.

Q. 한국 복귀 후 가장 좋은 것은.

▶ 한국에 와서 가장 좋은 것은 ‘내 집’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가족, 친구 등과 가깝게 지내 좋다. 2년 전에는 코로나19로 팬들과 함께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좋아져 기대가 된다. 많이 경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다.

Q. 라바라니 감독이 한국에 왔었는데.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에 오셨을 때 저랑 (표)승주 등의 선수들이랑 대전에 가서 만났다. 거기서 배구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이전 생활의 에피소드 등을 나눴다. 감독님은 아직도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으시더라. 광고 찍을 때 같이 찍자고도하셨다(웃음).

Q. 해외 진출 위해 준비할 것은.

▶ 한국 리그 규정이 다섯 시즌을 뛰어야 한다. 그때 해외진출을 하려고 하면 어려움이 있다. 제도는 바뀔 수 없기에 오히려 구단에서 어린 선수들을 해외로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태국은 주전 모두가 해외에서 활약하기에 선진 배구를 익히고 대표팀으로 뭉쳤을 때 힘이 커진다. 일본은 리그 자체의 수준이 높고 외국인 선수들도 뛰어나다. 우리도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Q.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 도쿄 올림픽 이후 생긴 팬들도 있다. 그런 분들 앞에서 좋은 플레이와 박진감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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