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을 향해 달려가던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 랭킹 4위)의 레이스가 부상으로 멈췄다.
나달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 위치한 올 잉글랜드 테니스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24·미국··14위)에게 3-2(3-6, 7-5, 3-6, 7-5, 7-6<10-4>)로 승리했다.
나달은 뮐러와이스증후군이라는 희귀 증후군을 왼쪽 발에 안고 있어 이번 대회 출전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또 프리츠와의 대결 중에서 복근 부상을 당하며 메디컬 타임 아웃을 부를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당한 복근 부상이 결국 나달의 발목을 잡았다. 8일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나달은 4강전 대비 훈련 후 기자회견에서 “저는 하루 종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는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하게 돼 너무 슬픕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복부 쪽의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근육에 파열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경기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없고,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 기권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우승하며 한 해에 메이저대회 4개를 모두 제패하는 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을 향해 달려가던 그였다. 윔블던 제패를 두 경기 앞두고 이를 마무리하게 됐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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