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토마스 투헬(48) 감독까지 분노할 수 밖에 없었던 로멜루 루카쿠(29)의 그간 행적이었다.
인터 밀란은 30일 공식 SNS에 스티븐 장(30) CEO가 루카쿠와 함께하며 “빅 보이(덩치 큰 선수)가 복귀하게 됨을 알리게 됐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루카쿠는 “포르자 인테르(인테르 파이팅!)”을 외치며 복귀를 알렸다. 곧바로 인테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를 첼시 FC서 1년 임대로 데려왔다”라고 밝혔다.
1억 1,500만 유로(€115m, 한화 약 1,556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2021년 여름 루카쿠를 인테르서 영입했던 첼시다. 단 한 시즌 만에 그를 다시 내보내며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됐다.
같은 날 영국 언론 <디 애슬래틱>은 루카쿠의 인테르 임대 복귀에 맞춰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 안에 담긴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루카쿠의 이적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였다. 해당 인터뷰는 11월 28일날 촬영돼 비공개로 유지되다 12월 31일 공개됐다. 이 안에는 “나는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 인테르로 돌아가고 싶다” 등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당시 영국 언론 <풋볼 런던>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평정을 유지하며 “필요하지 않은 소음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맥에 벗어나 헤드라인을 만드는 것은 쉽고 그가 의미한 바가 아닌 내용이 기사화됐을 수 있다”라고 넘겼다.
하지만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굉장히 분노했으며, 1월 리버풀 FC전 훈련을 앞두고 전 선수를 불러모아 ‘클럽과 이야기되지 않은 인터뷰를 하지 말라’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쿠의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루카쿠는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 합류한 것임에도 자신을 팀 동료들보다 높이 치며 으스대는 태도를 보였다. 또 1월 1일 새해 배너에 자신의 사진이 작게 들어간 것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쌓여 그는 신뢰를 잃었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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